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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판각 천년을 기념하는 초조 대장경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시는 17일 고려대장경연구소, 동화사와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 업무 협약식'을 갖는다.
1011년 고려시대 때 제작된 초조대장경은 대구 팔공산 부인사에 보관 중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경판 전부가 소실됐지만 일본 교토(京都) 난젠지(南禪寺)에 1천715권, 쓰시마에 600여권, 국내의 성암고서박물관, 호림박물관, 호암미술관 등에 약 300여권 등 2천600여권가량의 인경본이 현존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은 2011년 초조 대장경 천년 기념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뿐만 아니라 대구관광 특성과 문화를 국내외에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초조대장경 복원 출간을 위한 한일공동출간위원회가 구성되고 국제 학술대회, 대국민 홍보 사업 및 관광 기념품 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초조대장경 간행 1천년이 되는 2011년도를 기념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잇따라 열린다.
2010세계소방관대회에 맞춰 팔공산 야외자동차극장에서 사찰 특산물 장터인 승시(僧市)재연, 동화사에서 부인사를 왕복하는 팔공산 순례길 걷기, 초조대장경의 전파루트를 재조명해보는 2부작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또 천년 기록유산 복원출간으로 대구 상징 관광 상품이 될 초조대장경 인경본 복원출간사업이 시행된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대장경
고려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대장경을 만들었다. 첫 번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은 거란의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고자 1011년(현종 2년)부터 77년에 걸쳐 이뤄졌다. 두 번째 제작된 속장경(續藏經)은 초조대장경을 보완한 것으로 1092년(선종 9년)부터 9년여에 걸쳐 대각국사 의천이 흥왕사에 설치한 교장도감을 통해 편찬했다. 이어 제작한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은 1232년 몽골 침입 당시 초조대장경이 불타자 1236년(고종 23년)부터 16년에 걸쳐 다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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