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도심의 12개 구간이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한다.
중구청은 "'대구, 걷고 싶은 도시 만들자’는 매일신문 보도(2009년 10월 21∼25일자) 이후 전수 조사를 통해 보행권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청은 인도와 도로 구분이 없는 도로에 인도를 개설한 뒤 조경수와 조형물 등을 설치해 걷기 편한 도심을 만들고, 보행로 곳곳에 개방형과 쉼터 화장실을 설치, 도심을 찾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구 내 걷고 싶은 거리로 변신하는 곳은 모두 12개 구간 6천380m다. 구청은 현재 공사 중에 있는 종로길(노폭 12m, 연장 730m) 중 360m를 하반기에 완공하고 2014년까지 매년 12여억원씩 50여억원을 들여 ▷종로길 나머지 구간 ▷대봉네거리∼봉산육거리(폭 15m, 1천200m) 구간 ▷북성로(폭 12m, 1천100m) 구간 ▷중부경찰서∼서문파출소(폭 12m, 500m) 구간 등에 대해 인도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표 참조>
구청 건설방재과 이성순 과장은 "이번 청사진을 토대로 1차적으로 인도가 없는 도로에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보도블록을 깔고 가로수를 가꿀 계획"이라며 "앞으로 12m 미만 소로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인도 설치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청은 또 개방형 또는 쉼터 화장실 조성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청은 모범 음식점, 대형 건물 등 도심 속 50여 군데 화장실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15억원을 들여 의자와 음악이 흐르는 쉼터형 화장실을 만든다는 것.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연계한 도심 화장실 위치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민선 5기를 맞아 도심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심 곳곳을 거닐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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