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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엊그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과 이어진 청와대 당선자 초청 만찬에 모두 불참했다. 측근들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이 복당(復黨)되지 않아서"라고 불참 이유를 전했다. 이제는 박 전 대표의 특허가 되다시피 한 칩거 정치, 침묵 정치에 이은 불참 정치를 선보이는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총선 기간 동안 한나라당에 머물면서 친박 의원들에게만 동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새로운 지원 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거 후에는 친박 당선자들끼리 모인 자리에만 모습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가 당 안에 있으면서 당 밖에 있는 듯이 행동하는 행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칩거 정치, 침묵 정치가 총선 때는 친박 세력을 살려내는 동남풍(東南風)을 불러왔다지만, 총선이 끝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불참 정치가 박 전 대표나 친박 의원에게 언제까지 득(得)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국민의 눈길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박 전 대표는 총선 기간 동안 한나라당에 머물면서 친박 의원들에게만 동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새로운 지원 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선거 후에는 친박 당선자들끼리 모인 자리에만 모습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가 당 안에 있으면서 당 밖에 있는 듯이 행동하는 행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칩거 정치, 침묵 정치가 총선 때는 친박 세력을 살려내는 동남풍(東南風)을 불러왔다지만, 총선이 끝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불참 정치가 박 전 대표나 친박 의원에게 언제까지 득(得)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국민의 눈길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엊그제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 청와대 만찬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가 없다"면서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 경쟁자는 있을 수 없다. 내 경쟁자가 있다면 바로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경쟁자들과의 승부는 이미 이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과거의 경쟁자들도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되지도 않는 권력 투쟁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제부터 이 대통령 하기에 따라서는 과거의 경쟁자들을 미래의 협력자로 만들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 스스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당장 박 전 대표라는 정치적 실체를 그 무게만큼 인정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 박 전 대표 때문에 어그러진 총선 결과를 억지로 '승리'라고 자평하는 것이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친박 세력의 복당부터 차단하고 나선 것이 모두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세력에게 아직도 마음을 활짝 열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만에 하나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벌였던 옛 승부의 앙금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하고 있거나, 박 전 대표가 침묵 정치, 칩거 정치, 불참 정치의 효과를 과신하고 있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손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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