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中谷) 문태갑(文胎甲) 선생과 인흥마을 홍매화(紅梅花) 녹지공무원으로 시가지에 나무를 심고, 공원과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개인적인 소망 하나는 조경식물을 통해 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과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는 나무를 심고 싶었다. 절기는 입춘(立春)이지만 주변은 겨울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데 방송사나 신문은 양지쪽 계곡물이 흐르는 장면이나 버들강아지의 움튼 가지, 눈 속에 핀 복수초 등을 영상으로 내보내며 봄이 왔음(?)을 알리기 때문이다. 어느 이른 봄, 전남 구례군에 있는 대한종묘원(원장 장형태)을 방문했다. 그때 농장을 둘러보다가 진한 향기기가 코를 자극해 살펴보니 붉게 핀 홍매 한 그루가 흰 눈으로 덮인 지리산 정상과 묘한 대조를 이루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다!. 시민들에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