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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인성과 초대 경북여고 교장 시라가 주키치

화가 이인성과 초대 경북여고 교장 시라가 주키치 임당유적전시관 앞에 서니 한마디로 감탄 그 자체였다. 시세(市勢)가 대구에 훨씬 못 미치는 경산시가 일찍부터 시립박물관을 개관했을 뿐만, 아니라, 임당(林塘)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만으로 별도 전시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대구, 칠곡지역은 청동기, 철기시대와 신라시대 우수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으나 뿔뿔이 흩어져 어느 곳에서 보관·관리되는지 모른다. 유물 내력이나마 알려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팔거역사문화연구회를 조직 초대 회장으로 구암동고분군 사적 지정 등 동분서주했던 필자로서는 너무 부러웠기 때문이다. 더욱 놀 난 것은, 전시된 한 항아리에서였다. 유리 상자 안에 전시된 항아리 좌우에 별도로 설명문을 붙여 두었다.좌측에는 ..

대구이야기 2026.09.14

퇴계 선생의 절우(節友)와 제자 이덕홍(李德弘)·박신(朴愼)

퇴계 선생의 절우(節友)와 제자 이덕홍(李德弘)·박신(朴愼) 퇴계 선생은 1534년( 중종 29)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子)를 시작으로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 춘추관, 기사관(記事官), 경연시독관(經筵侍讀官) 등 늦은 출발에 비해 청요직을 맡았다. 특히, 예문관검열은 왕을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자리로 품계는 비록 종9품이지만 한림(翰林)으로 불릴 만큼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책이다. 이후 모친상을 당하여 3년 복상하고, 안동부사 등 다른 벼슬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외직을 자원하여 1548년(명종 3) 단양군수로 나아가 단양팔경을 짓는 등 수령으로서 직분을 다하려 했다. 그러나 형 온계(溫溪) 이해(李瀣, 1496~1550)가 이듬해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자 상피(相避)..

나무이야기 2026.09.01

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입추가 지났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26년 8월 하순 부석사를 찾았다. 16년 만이다. 산수(傘壽)를 지나 체력에 무리가 예상되어 다리에 파스를 바르는 등 준비를 단단히 했다.명찰 부석사는 676년( 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창건한 해동화엄종찰(海東華嚴宗刹)로 올해 개산(開山) 1,340년을 맞는다. 일행은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을 보고 싶어 하였지만 나는 선비화(禪扉花)였다. 골담초(骨擔草)를 왜 선비화라고 했는지 밝혀보고 싶었고, 국가유산청의 설명문 “ --대사가 중생을 위하여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이곳 조사당 처마 밑에 꽂았더니 가지가 돋고 잎이 피었다고 한다”는 합리적이지 못한 내용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다소 생소한 어휘(語彙) 선비(禪扉)를 ..

나무이야기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