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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과 곽진(郭瑨) 원장의 종죽기(種竹記)

소수서원과 곽진(郭瑨) 원장의 종죽기(種竹記)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모든 서원의 수(首) 서원이다. 역사와 전통, 성리학의 발전, 퇴계학파의 형성 등에서도 그렇지만, 성균관 중심의 관학에서 새로운 교육제도를 조선에 뿌리내리게 하고 전국 모든 서원에 선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경관도 으뜸이다. 영귀봉(靈龜峯) 동쪽 평지에 학사(學舍)와 사당을 두고, 그 남쪽에 연화봉(蓮花峯) 우뚝 솟았으며 그사이에 맑은 죽계천이 흐른다. 따라서 크게 손을 보지 않아도 되는데도 퇴계 이래로 원장이나 고을 수령, 유생이 힘을 모아 보듬고 가꾸어 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주차장에서 서원으로 들어가는 하늘을 찌를듯한 숲길도 인공조림(人工造林)이다. “1654년(효종 5) 1월 25일 소나무 1,000여 그루를 심었는데 ..

나무이야기 2026.10.09

달성배씨 육현(六賢)을 기리는 고성 수림서원 향나무

달성배씨 육현(六賢)을 기리는 고성 수림서원 향나무 모임의 일원으로 경남 고성 수림서원(경상남도 문화유산 자료)을 찾았다. 자료에 “마암면 화산4길 201-54에 있으며 1856년(철종 7년) 무열공 배현경(裵玄慶, 874~936), 금헌 배정지(裵廷芝, 1259~1322), 배인경 선생 등 여섯 분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다.”고 했다.달성배씨는 대구의 토박이 성씨로 대구 인근 칠곡에 고려 개국공신 무열공(武烈公) 묘소가 있고, 북구 읍내동 일원에는 영모재, 봉서루, 관천재 등 재사(齋舍)가 있어 친근감이 간다. 그런데 본향 대구와 수 백리 떨어진 고성에 달성배씨들이 서원을 둘 만큼 기반이 단단한 문중으로 자리 잡은 내력이 궁금하고 또한 배정지 장군은 『대구읍지』 인물 편에 소개된 대..

나무이야기 2026.09.27

화가 이인성과 초대 경북여고 교장 시라가 주키치

화가 이인성과 초대 경북여고 교장 시라가 주키치 임당유적전시관 앞에 서니 한마디로 감탄 그 자체였다. 시세(市勢)가 대구에 훨씬 못 미치는 경산시가 일찍부터 시립박물관을 개관했을 뿐만, 아니라, 임당(林塘)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만으로 별도 전시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대구, 칠곡지역은 청동기, 철기시대와 신라시대 우수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으나 뿔뿔이 흩어져 어느 곳에서 보관·관리되는지 모른다. 유물 내력이나마 알려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팔거역사문화연구회를 조직 초대 회장으로 구암동고분군 사적 지정 등 동분서주했던 필자로서는 너무 부러웠기 때문이다. 더욱 놀 난 것은, 전시된 한 항아리에서였다. 유리 상자 안에 전시된 항아리 좌우에 별도로 설명문을 붙여 두었다.좌측에는 ..

대구이야기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