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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의 절우(節友)와 제자 이덕홍(李德弘)·박신(朴愼)

퇴계 선생의 절우(節友)와 제자 이덕홍(李德弘)·박신(朴愼) 퇴계 선생은 1534년( 중종 29)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子)를 시작으로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 춘추관, 기사관(記事官), 경연시독관(經筵侍讀官) 등 늦은 출발에 비해 청요직을 맡았다. 특히, 예문관검열은 왕을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자리로 품계는 비록 종9품이지만 한림(翰林)으로 불릴 만큼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책이다. 이후 모친상을 당하여 3년 복상하고, 안동부사 등 다른 벼슬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외직을 자원하여 1548년(명종 3) 단양군수로 나아가 단양팔경을 짓는 등 수령으로서 직분을 다하려 했다. 그러나 형 온계(溫溪) 이해(李瀣, 1496~1550)가 이듬해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자 상피(相避)..

나무이야기 2026.09.01

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입추가 지났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26년 8월 하순 부석사를 찾았다. 16년 만이다. 산수(傘壽)를 지나 체력에 무리가 예상되어 다리에 파스를 바르는 등 준비를 단단히 했다.명찰 부석사는 676년( 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창건한 해동화엄종찰(海東華嚴宗刹)로 올해 개산(開山) 1,340년을 맞는다. 일행은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을 보고 싶어 하였지만 나는 선비화(禪扉花)였다. 골담초(骨擔草)를 왜 선비화라고 했는지 밝혀보고 싶었고, 국가유산청의 설명문 “ --대사가 중생을 위하여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이곳 조사당 처마 밑에 꽂았더니 가지가 돋고 잎이 피었다고 한다”는 합리적이지 못한 내용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다소 생소한 어휘(語彙) 선비(禪扉)를 ..

나무이야기 2026.08.22

현곽팔주(玄郭八走)와 포산 고가의 배롱나무

현곽팔주(玄郭八走)와 포산고가의 배롱나무 안동, 오미리에는 팔연오계(八蓮五桂)라는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유연당(悠然堂) 김대현(金大賢)의 아들 8형제가 모두 생원·진사에 합격하고, 그중 5명이 문과에 급제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대구에도 비슷한 마을이 있으니 현풍 솔례다. 청백리 곽안방(郭安邦)의 현손으로 “주(走)”자 항렬의 8명 중에서 생원, 진사 7명 문과 급제자 5명, 충신 1명이 태어나 소위 “현곽팔주(玄郭八走)”로 불리며 충효세업(忠孝世業) 청백가성(淸白家聲), “충과 효를 가업으로 삼아 실천하고, 청렴과 결백을 가문의 명성으로 삼으라"는 말이 가훈이다. 팔주(八走)의 면면은 이렇다. 0, 선무랑(宣務郎) 봉촌(鳳村) 곽초(郭超 1514~1561) 아버지는 문과에 급제하고 성균관 사성..

대구이야기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