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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의상대사와 부석사 선비화(禪扉花) 입추가 지났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26년 8월 하순 부석사를 찾았다. 16년 만이다. 산수(傘壽)를 지나 체력에 무리가 예상되어 다리에 파스를 바르는 등 준비를 단단히 했다.명찰 부석사는 676년( 문무왕 16) 의상대사가 창건한 해동화엄종찰(海東華嚴宗刹)로 올해 개산(開山) 1,340년을 맞는다. 일행은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무량수전을 보고 싶어 하였지만 나는 선비화(禪扉花)였다. 골담초(骨擔草)를 왜 선비화라고 했는지 밝혀보고 싶었고, 국가유산청의 설명문 “ --대사가 중생을 위하여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이곳 조사당 처마 밑에 꽂았더니 가지가 돋고 잎이 피었다고 한다”는 합리적이지 못한 내용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다소 생소한 어휘(語彙) 선비(禪扉)를 ..

나무이야기 2026.08.22

현곽팔주(玄郭八走)와 포산 고가의 배롱나무

현곽팔주(玄郭八走)와 포산고가의 배롱나무 안동, 오미리에는 팔연오계(八蓮五桂)라는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유연당(悠然堂) 김대현(金大賢)의 아들 8형제가 모두 생원·진사에 합격하고, 그중 5명이 문과에 급제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대구에도 비슷한 마을이 있으니 현풍 솔례다. 청백리 곽안방(郭安邦)의 현손으로 “주(走)”자 항렬의 8명 중에서 생원, 진사 7명 문과 급제자 5명, 충신 1명이 태어나 소위 “현곽팔주(玄郭八走)”로 불리며 충효세업(忠孝世業) 청백가성(淸白家聲), “충과 효를 가업으로 삼아 실천하고, 청렴과 결백을 가문의 명성으로 삼으라"는 말이 가훈이다. 팔주(八走)의 면면은 이렇다. 0, 선무랑(宣務郎) 봉촌(鳳村) 곽초(郭超 1514~1561) 아버지는 문과에 급제하고 성균관 사성..

대구이야기 2026.07.18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의 순교지 대구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의 순교지 대구 들어가면서 1994년, 오래전의 일이기는 하나 그때 충남 공주시 우금치(牛禁峙)에서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리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다. 그곳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후의 격전을 벌인 장소다. 일본군의 경복궁 침범과 경제적 약탈을 규탄하며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건 전봉준(全琫準, 1855~1895)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의 재봉기였다. 우금치를 장악하면 중부지역의 거점인 공주를 점령해 기선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곳이었다. 동학농민군의 무기는 낫과 쇠스랑, 죽창 등인 데 비해 총으로 무장한 연합군과 맞서 싸우다가 결국 거의 전멸하게 되었다. 재기를 노리던 전봉준이 체포되어 이듬해 3월 처형됨으로써 1년 동..

대구이야기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