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답사지로 전북 완주를 택했다. 잘 정했다 싶은 마음에서 우산정사(紆山精舍)와 제촌지 일대를 추천했다. 우산정사는 선조 때 문신인 표옹(瓢翁) 송영구(宋英耈, 1556~1620)를 기리는 곳이고 제촌지와 그 부근은 그가 서장관으로 중국에 갔을 때 가져온 백련을 심은 못과 며느리 삭녕최씨가 시집올 때 변산에서 가져와서 뿌린 솔 씨가 세대를 거듭하며 자라 마을 주위의 푸른 솔밭이 지금도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코스로 선정되어 조금 불안했다 종종 있던 사례와 같이 다른 곳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마지막 코스는 빠지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차를 탔다.그런데 행운은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다. 소위 베스트 드라이버인 기사가 길을 잘못 들어 두 번째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