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원이 엄마'

이정웅 2009. 9. 9. 21:00

안동의 문화콘텐츠 된 '원이 엄마'
 市, 공연·책자 발간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문화산업 선도
/안동=이두영기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때 무덤속에서 410년 전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정성껏 삼은 신발과 함께 남편을 기리는 사부곡(원이 엄마의 편지)이 발견됐다. 안동시는 발견된 자리에 원이 엄마의 동상을 세웠다.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때 무덤속에서 410년 전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정성껏 삼은 신발과 함께 남편을 기리는 사부곡(원이 엄마의 편지)이 발견됐다. 안동시는 발견된 자리에 원이 엄마의 동상을 세웠다.
안동시는 탈춤·공연·책자 발간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 문화산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릴만큼 문중·고택·인물 등 다양한 문화적 스토리가 존재해 문화산업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안동시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안동의 한 고택에서 열린 국악 스토리텔링 뮤지컬 '450년 사랑' 공연 등 안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과 음악회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안동지역 문화관광지를 소재로 6명의 작가들이 쓴 단편소설 '동녘, 사랑이 머무는 곳'은 '그리움, 설렘…천년의 꿈'이란 부제로 안동소주·제비원미륵불·도산서원·원이엄마 등 안동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허도령 이야기'는 하회마을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탈춤으로, 공연기간 내내 객석 2천5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모티브로 한 창작 국악 아동극 '내 친구 하별이'는 지난 4월 서울국립극장 공동기획 공연을 시작으로 익산·강릉·인천·안양 등 15개 지역에 60차례 공연됐다.

원이 엄마를 소재로 한 90분짜리 영화도 제작됐고, 내년 6월 안동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을 위해 안동 홍보대사 송승환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PCM프로덕션과 하회탈을 소재로 한 뮤지컬도 제작되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이 가진 유·무형 자산 중 최고 가치를 가진 33선을 발굴하고, 스토리노믹스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