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1.12 23:57
-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 탄생으로 중국 내 한 시골마을이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허난상보(河南商報) 등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화제의 마을은 중국 판(潘)씨들이 모여사는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외곽의 싱양(滎陽)시 판야오(潘?)촌. 마을 주민 1556명 중 판씨 성을 가진 사람은 고작 100여명이지만, 이 마을은 전 세계 판씨의 고향으로 공인받는 마을이다. 중국 둥팡금보(東方今報)는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판씨 주민들이 자신들 가문에서 세계 최고위 관리가 탄생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판씨문화연구회’ 회장인 마을 주민 판젠민(潘建民)씨는 “세계 최고위 관리가 우리 마을과 깊은 관계에 있고, 심지어 혈연관계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판 회장은 “그가 유엔 사무총장 경선에 참가했을 때부터 우리는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 우리와 한 가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반 총장이 자신들과 같은 가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마을 문화원에 보관돼있는 ‘세계판씨족보’를 제시한다. 전 세계 판씨 계보를 집대성해 놓은 이 족보의 ‘남한 거제일족원류고(巨濟一族源流考)’ 편엔 ‘남당(南唐)시대 태사중서령(太師中書令)을 지낸 반우(潘佑)의 셋째 아들 문절(文節)과 넷째 아들 문장(文壯)이 스스로 고려의 신하가 된 뒤 한국 반씨의 조상이 됐다’고 기록돼있다.
허난성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인 장신빈(張新斌)씨는 “중국 족보에만 관련 기록이 있다면 반 총장이 싱양 판씨 후예라고 확신할 수 없으나 한국의 족보에도 조상이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기록이 있다면 후예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반씨 족보에 반 총장의 조상이 싱양에서 왔다는 사실이 적혀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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