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대구, 겨울의 비파나무

이정웅 2007. 1. 25. 21:10
 
 
 
비파나무[枇杷 ―, loquat]

 수관

 꽃(지난 10월부터 현재인 1월 25일까지 피고 있다.)

 수피

열매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아열대산 교목.

사과를 비롯해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다른 과수들과 유연관계가 있다. 전체 모양이 보기 좋고 키가 거의 10m를 넘지 않는 상록수로 공원과 정원 등에 많이 심는다. 가지 끝에 모여 나는 잎은 두껍고 뻣뻣하며 타원형 또는 창 모양으로 길이 200~250㎜이고 잎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꽃은 작고 향기가 나며 가지 끝에서 원추(圓錐)꽃차례로 빽빽하게 핀다. 열매는 성기게 모여서 큰 덩어리를 이루는데 열매 하나하나는 둥글거나 달걀을 세운 모양 또는 배 모양이며 길이 25~75㎜이고, 노란색에서 청동색까지 다양한 색의 껍질은 단단하고 서양자두 같다. 과육은 흰색을 띠거나 오렌지색을 띠고 즙이 많으며 그 안에 3~4개의 큰 씨가 들어 있다. 상큼한 신맛은 같은 과에 속하는 다른 과일과 비슷하다.

비파나무는 원래 중국 중동부에서 자라던 것이지만 일본으로 도입된 뒤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아직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몇몇 우량품종들이 유럽 지중해 지역과 그밖의 여러 지역으로 퍼졌다. 많은 아열대지역에서는 소규모로 재배해 시장에서 팔기도 한다. 비파나무는 대개 씨로 번식하지만, 상업용으로 쓸 경우에는 우수한 품종을 접붙여서 심는다. 나무는 어린 싹을 T자 눈접과 짜개법으로 접붙여 번식하는데, 이때 대목(臺木)으로는 꺾꽂이로 자란 비파나무의 어린 식물을 이용한다. 이들은 사질양토에서 점토까지 여러 종류의 흙에서 잘 자라며 3~4년이 지나면 열매를 맺는다.

한국에서는 비파나무를 일본에서 수입하여 남부지방의 길가나 정원에 심고 있는데, 열매를 먹기도 한다.
이나무는 온대남부지역인 대구시 남구 대명동 문기열씨 댁에서 이례적으로 10여년 전부터 키우는 나무로 열매를 채취하여 먹기도 한다고 한다.
상록활엽수가 귀한 대구에서 아열대산 비파나무가 잘 자라 향후 조경수로 개발하거나 유실수로 재배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