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 및 습지식물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28일 경남 일원서 개막

이정웅 2008. 10. 24. 18:37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 28일 경남 일원서 개막
 
 
 
▲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창녕 등 경남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선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160여개 당사국 정부 대표와 30여개 국제기구 등 2천여명이 참가해 습지의 보존과 이의 실천을 위한 다양한 회의가 열린다.

◆총회 어떻게 진행되나=개회식에는 유엔사무총장,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국회의원 등 1천300여명이 초청돼 1·2부에 걸쳐 람사르기 전달, 람사르상 시상, 국제기구 대표 연설 등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10차 총회부터는 선언적인 총회가 아니라 습지보전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한 참가국들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총회가 된다는 점에서 다른 총회와 차별된다.

폐막일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창원 선언문'에 담길 주요 내용도 협약 당사국들의 이행을 강제하고 정기적으로 실천사항을 점검하도록 해 오는 2014년까지 참가국들의 습지보전 지침으로 활용된다.

총회에서는 습지의 바람직한 보전과 활용 등을 논의할 31개의 의제가 마련됐으며, 이 중에는 벼 농사를 짓는 논에 대한 보전 방안과 함께 논의 생물 다양성 증진에 대한 의제도 포함돼 있다.

◆친환경 총회=환경부와 경남도, 창원시, 창녕군은 람사르 총회 유치 이후 3년간 다양한 분야의 의견과 협력을 토대로 총회를 준비했으며, 친환경총회(Green COP10)를 개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도는 친환경 총회를 위해 총회기간에 종이의 사용을 최소화시켜 USB메모리를 사용하고, 참가자들의 수송을 담당할 차량 중 일부를 CNG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준비하고 있다. 또 탄소중립선언 및 탄소상쇄기금조성 등의 의미 있는 행사도 함께 준비 중이다.

◆전시 및 부대행사=창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는 세계의 습지정책과 우수 습지를 소개하는 참가국 홍보부스와 중앙정부 및 국내 람사르 등록습지 홍보 부스가 함께 설치된다. 또 컨벤션센터 옥외전시장에는 100개 부스를 설치하여 지자체 홍보, 해외 자매결연도시 홍보, 습지 IT기술 홍보 등을 실시하며, 야외 광장에서는 한국전통문화공연, 먹을 거리 장터 등 참가자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개최된다.

총회가 개최되는 창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인데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에서는 환경영화제와 아시아미술제, 용지호수에서는 호반음악제, 창원의 집에서는 한국전통공연, 창원광로 일원에서는 월드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참가자들과 시민, 일반 방문자들을 위해 마련된다.

경남신문=김용대기자

▨ 람사르협약 및 람사르총회=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환경관련 국제회의다. 아시아에서는 1993년 일본의 쿠시로 총회에 이어 두 번째.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1971년 2월 2일 이란의 작은 도시 람사르(Ramsar)에서 18개국이 모여 체결하였기 때문에 통상 '람사르협약'이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158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해 있고, 가입국은 자국 내에 1개 이상의 습지를 람사르습지에 등록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 101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했고, 8개의 습지(용늪, 우포늪, 장도습지, 순천만, 물영아리, 두웅습지, 무제치늪, 무안갯벌)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가 지난해 10월 제주 물장오리 습지와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 오대산 국립공원습지가 추가돼 현재 11개소가 람사르협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