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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룡의 고향은 봉화이다.' 봉화군이 고대소설 '춘향전'의 역사적 인물 고증에 나서는 한편, 문화콘텐츠 산업 메카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유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향전의 인물 고증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봉화에서 출생한 성이성(1595~1664)이 춘향전의 이몽룡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 군은 오는 3월 초 학술대회와 함께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 교수는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란 주제의 연구논문에서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출신의 성이성이 남원부사를 지낸 아버지와 함께 13~17세 시기에 남원에 살았으며, 이후 암행어사가 돼 호남지역을 두루 돌아다녔다고 주장했다. 특히 창녕성씨 집안의 문집인 교와문고에 성이성이 암행어사 시절에 읊었다는 시가 소개돼 있는데,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탐관오리의생일잔치 때 읊은 시와 거의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라도 지역에서 떠돌던 이야기를 담은 몇몇 문헌에서 성이성의 행적이 이몽룡의 행적과 흡사한 부분이 나타나는 등 '성이성=이몽룡'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봉화군은 '성이성=이몽룡'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고증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성씨 가문과 협력해 이몽룡을 소재로 한 콘텐츠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진 중인 콘텐츠로는 전남 남원의 '춘향제'에 필적할 만한 행사 개최를 검토 중이며, 필요할 경우 남원시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또한 성이성의 생가와 묘 등을 정비해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몽룡 이전부터 봉화에는 최치원, 김생, 공민왕, 이황 등 역사 인물들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어 이번 기회에 봉화지역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원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2009-02-05 07:35:01 입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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