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4대강 살리기' 대구 구간 어떻게 되나

이정웅 2009. 5. 4. 22:47
낙동강 4곳 수변레저공원 조성 시민들 쉼터로
'4대강 살리기' 대구 구간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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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확정을 앞두고 낙동강 대구 구간과 금호강 개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반영을 요청한 22개 사업 가운데 9개는 반영이 확정적이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3, 4개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영 사업을 중심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의 변화를 예상해보고, 미반영 사업들도 짚어본다.
 

▶수자원 확보 및 재난 방지=하상 준설과 제방 보강, 수중보 설치 등에 4천억원 가까이 투입된다. 정부가 내건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에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대구 구간 58㎞의 하상 퇴적물을 제거, 정비하게 되면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저수량도 종전 2억㎥에서 4.7억㎥로 2배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제방은 구지·도동(1.8㎞), 다사·강정(0.6㎞), 화원·성산(0.3㎞) 등에 신설하며 현풍·원교리(1.7㎞) 제방은 보강한다. 수중보는 낙동강 전체 8개 가운데 대구 구간에 2개가 설치된다. 성산대교 하류와 도동서원 하류에 4m 높이로 만들어진다.

수량 확보를 위한 비상저류지 조성, 농업용 저수지 정비, 낙동강 하수관거 분류화 등은 일단 반영에 제동이 걸렸다. 비상저류지는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나머지는 협의 중이다. 8천억원이 필요한 광역상수도 건설 역시 아직 환경부에서 검토 단계에 있다.

 

▶에코컬처 트레일=낙동강을 친수형(親水型) 복합 문화 휴양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수변레저친수공간 조성 사업만 반영되고 그린슈퍼벨트와 에코트레일은 불확실하다. 수변레저친수공간은 화원옥포, 논공삼리, 논공위천, 구지도동 등 4곳에 3천600억원을 들여 시민들이 휴양, 자연학습, 체육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화원옥포 생태공원의 경우 기존 화원유원지 시설과 연계하고 모래밭을 보전해 친환경농원, 습지원, 자연초지원 등을 만들고 축구장, 야구장, 수변체육공원을 조성한다. 논공삼리 생태공원에는 주말체험농원, 친환경화훼단지 등과 함께 물놀이장, 카누 및 요트장, 나루터 등을 만들고 논공위천에는 자연학습과 청소년시설, 생태공간 등을 조성한다. 구지도동에는 도동서원과 연계해 전통정원과 전통놀이장, 궁도장 등을 넣고 극기훈련과 번지점프, 사계절썰매, 잔디볼링 등을 할 수 있는 지구도 조성한다.

과제는 이들을 연결하고 명소화함으로써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거대한 친수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 낙동강 대구 구간에 자전거길과 MTB로, 역사탐방로 등을 만드는 에코트레일 사업과 화원~대니산 20㎞에 걸쳐 자전거길과 마라톤코스, 녹지벨트 등을 조성하는 그린슈퍼벨트 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대구시가 두 가지 사업을 반영시키지 못할 경우 에코컬처 트레일 구상은 반쪽에 머물 수밖에 없다.

 

▶습지 복원 및 생태공원 조성=낙동강과 금호강에 걸쳐 여러 사업이 반영될 전망이다. 낙동강 습지 복원과 생태공원 조성에는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달성습지, 하빈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생태탐방로, 생태습지 등 학습·생태 공간도 늘리게 된다. 낙동강 생태관광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금호강의 경우 팔현지구 생태공원, 천변저류지, 동촌 생태테마공원 등을 만드는 사업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팔현지구 생태공원에는 금호강 내 유일한 동식물 보호구역인 팔현습지를 확충해 조류 서식지, 산책로 등을 넣는다. 천변저류지는 공항교 상하류 경작지를 철거하고 수변식생을 복원하는 한편 홍수 때 저류지로 활용 가능한 생태습지로 만들게 된다. 동촌 생태테마공원은 둔치 내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생태습지 조성, 구름다리 재정비 등을 통해 하천 양쪽을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바꾸게 된다.

 

▶금호강 하중도 개발=사업비는 750억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계획대로 개발되면 대구의 관문지역에 있는 대표적인 친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사업이다. 팔달교~노곡교 사이 금호강 내 1.45㎞에 걸친 22만㎡가 대상이다. 현재 전체의 89%가 사유지이고 비닐하우스 경작지로 활용되고 있다. 개발은 경작지를 철거하고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는 한편 미술관, 음악당, 카페 등 문화공간을 조성해 복합적인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문화공간들을 국제건축 프로젝트로 추진해 세계적 환경 건축물을 짓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조속히 진행되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세계에너지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때 4대강 살리기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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