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약용식물의 이해

이정웅 2012. 4. 28. 22:35

 

 

약용식물의 이해

 

 

 

□ 약용식물의 정의

 

약용식물은 식물의 전체 또는 일부분가 약으로 쓰이거나 제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을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그에 이용되는 식물까지도 약용식물의 범주에 포함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한방에서 필요한 원료에 관계되는 식물과 기능성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모든 식물을 약용식물의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용식물 수 천종 이외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만성병이 늘어나는데 비해, 화학적으로 조제된 일부 신약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져 천연물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약용식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선진국의 큰 제약회사에서는 이런 점을 벌써부터 알고 소속 연구원을 티베트나 아프리카 등 세계 오지에 파견하여 희귀한 약재를 구하기도 하지만 원주민들이 질병치료에 사용하는 약용식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 이용하는 방법까지 연구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 약용식물의 종류

 

현재 남북의 극지나 열대우림지역을 포함해 지구상에는 약 50만 종의 식물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름이 지어 진 것은 그 절반 수준인 약 21만 5천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반도에는 도대체 몇 종의 식물이 자생할까? 학자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약 4천 5백종이며 이 중에서 나무는 1천여 종 풀은 3천5백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약효가 검증된 약용식물은 1천여 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조사자 마다 다르고 약효가 검증된 식물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어 그 숫자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생약의 원료로 이용이 가능한 약용식물은 대체적으로 596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 재배하고 있는 약용식물은 47종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나머지 549종은 야생상태에서 채취해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재배하고 있는 약용식물 중에서도 두충, 산수유 등, 나무 종류는 7종정도이고, 당귀, 천궁 등 풀 종류는 40종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은 수요는 증가하는데 비해 야생약용식물의 자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주도에 의해 재배가 확대되고 있으나 대다수 부족한 것은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해 충당하고 있다.

수입 약재가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유독성 농약 등이 잔류해 있어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참고로 조선 세종 대 왕명에 의해 편찬된 우리나라 <한약집성방>에는 360여 종이 쓰였다.

 

 

약용식물의 종류

나무종류

풀종류

비고

596

114

482

재배식물 : 47

야생식물 : 549

 

 

 

□ 약용식물의 이용부위

 

약용식물이라 하여 뿌리, 줄기, 잎 등 식물의 전 기관에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기관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용 시 이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동의보감 등 전통적으로 이용해 오던 부분별 약효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뿌리를 이용해온 약용식물 중에서

숙근(宿根) : 당귀, 황기, 인삼, 작약, 도라지, 강활 등

괴근(塊根) : 산약, 하수오, 삽주, 천문동, 맥문동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줄기를 사용해 온 것 중에서

근경(根莖) : 감초, 지모, 황정, 천궁

괴경(塊莖) : 향부자, 천마, 택사, 생강, 반하, 천남성

인경(鱗莖) : 백합, 참나리, 패모, 산마늘을 이용하고

껍질 : 두충, 계피, 유백피, 오가피

잎 : 투충엽, 구기엽, 차나무엽

꽃 : 잇꽃, 사프란, 감국, 금은화

과실 : 산수유, 오미자, 연교, 구기자

종자 : 율무, 산조인, 결명자, 토사자

전초 : 익모초, 약쑥, 겨우살이, 음양곽은 전초를 사용하고 있다.

 

 

☿ 약용식물 재배 시 유의사항

 

0, 수급의 전망과 가격조사

약용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급 전망과 판매 가격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재배하기 좋은 작물이라 하드라도 수급전망이 불투명하고 판매 가격이 생산비 이하에 미칠 경우에는 재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면밀한 사전 조사가 있어야 한다. 특히 지금과 같이 값싼 중국산이 수입되어 시장을 교란할 경우를 미리 대비해야한다. 또한 특별한 경우 유행을 타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70년대 정부가 고소득 작물이라고 보급한 두충이 그 한 예이다.

 

0, 기상환경에 알맞은 작물 선택

아무리 고수익을 보장하는 작물이라 하드라도 재배에 따른 환경 특히 기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지구의 온난화 등으로 난대식물이 북상하고 가온 등을 통해 일부 작물의 재배 지역이 확대되기도 하나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난화지역에서는 맥문동, 향부자, 작약, 치자, 산약, 패모, 율무, 회향, 목단, 산수유 등이 알맞고 고랭지나 준고랭지에서는 강활, 고본, 만삼, 당귀, 황기, 천궁, 대황 등이 양호하다.

 

0, 토양조건과 약용식물

사질토에는 향부자, 갯기름나물 등이, 사양토·식양토에는 작약, 목단, 구릿대, 강활, 도라지, 더덕, 고본, 당귀, 황기 등이 잘 자라며, 배수가 잘 안 되는 습한 땅에는 박하, 쇠무릅풀 등이 적응이 강하며 황기, 지황, 목단, 작약, 회향 등은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또한 유기물 함량이 높은 비옥한 곳에는 도라지, 더덕, 지황, 작약, 목단이나 당년에 수확이 가능한 구릿대, 시호, 택사 등이 좋으며 척박한 땅에는 구기자, 황기, 황금, 결명자, 자소 등이 적응력이 높다.

 

0, 품질관리와 신뢰성확보

제품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품질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 농약재배가 가장 바람직하나 그럴 수 없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비록 소량이라 하드라도 품질에 대한 믿음이 고소득을 보장한다. 필요한 경우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생산하여 적정 이윤을 보장 받을 수 있다.

 

0, 조제방법의 적정화

우수한 악재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제에도 적정을 기해야 한다. 약용식물은 종류에 따라 굴취 시기나, 관리방법에 따라 약효가 다를 수 있다.

즉 가을이나 봄에 캐야 약효가 우수하고 햇볕보다 그늘에 말려야 효과가 더 큰 약초가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점 유의해 관리해야 한다.

 

□맺는말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건강보조식품, 건강음료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최근 지면에 소개되는 산수유, 우슬(쇠무릎풀)과 포공령(민들레), 천마 등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긍정적인 면이 크기도 하지만 몇 몇 약용식물재배자의 건전하지 못한 과대광고로부터 비롯되기도 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몇 년 전 달맞이가, 그랬고, 상황·영지버섯, 두충 등 그 수가 헤아릴 수 없다. 특정인이 묘목을 집중 생산하여 판매하여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최근 미국산 모 기능성식물의 경우에도 그 효과가 도하의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데 이 역시 묘목만 비싸게 팔고 그 후는 소퇴할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말하자면 막차를 타면 재배하는 농민만 골탕 먹기 때문이다.

그 외에 오갈피, 둥굴레, 도라지, 등이 한 때 크게 관심을 끈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속화 되지 못하는 것은 상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양미달의 제품생산, 농약의 과다한 사용, 과열 경쟁 등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약용식물의 수요에 대해서는 신뢰확보가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채취 시기나 조제의 적정성 등 양질의 제품생산이 우선이다.

 

 

 

 

 

 

 

2010년 한약재 도매시장 주요품목 거래현황

 

 

 

(단위:kg,원)

 

품목

거래량

거래금액

 

구기자

3,656

99,047,808

 

길경

6,300

90,311,334

 

당귀

26,429

275,916,672

 

독활

6,266

67,869,057

 

백복령

4,954

133,350,550

 

백작약

18,809

198,815,358

 

우슬

2,192

22,497,678

 

천궁

18,238

160,404,969

 

택사

8,194

87,671,520

 

후박

3,161

22,287,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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