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遇庵) 이열도(李閱道) 선생과 선몽대·숲 예천으로 향했다. 첫 방문지는 호명면 백송리의 “선몽대(仙夢臺, 명승) 일원”이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초입 내성천 변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다. 호안림, 방풍림, 또는 수구막이용의 비보림(裨補林)이라고도 한다. 숲을 지나 막다른 지점, 강가에 있는 선몽대는 기대와 달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또한, 대(臺)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수량(水量)이 줄어들어 그런지 수심도 얕고, 드넓었다는 백사장도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지금의 눈으로 보는 모습일 뿐, 6세기 전에는 퇴계의 꿈에 보일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경관은 겉만 화려하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에 따라 좋고 나쁨이 가려지는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