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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 독식 인사." 19일 단행된 일부 장·차관급과 청와대 수석인사에 대한 민주당의 평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중폭 개각과 관련해 "TK가 독식한 인사라는 비판의 평가가 주류"라며 "인사를 좀 잘해달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이번 인사는 인사가 아니라 강권통치를 교사한 것이고, 경북·고려대·공안통을 배치한 소위 'KKK 인사'"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특히 '4대 권력기관장(국세청장·국정원장·검찰청장·경찰청장)'중 2명이 TK 출신이라는 점을 걸고 넘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10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TK 인사들을 배제하고 호남출신을 종용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동안 임명된 '4대 권력기관장들'을 영남일보가 분석해 본 결과, 호남 출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임명에 있어서는 TK 인사가 철저히 배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장 우선 국정원장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기(1998 2.25~2003 2.24) 동안 이종찬(임기 1998. 3.4~1999. 5.25일·출생지 서울)-천용택(1999. 5.26~1999. 12.23·전남 완도)-임동원(1999. 12.24~2001. 3. 26·평북 위원)-신건(2001. 3.27~2003. 4.24·전북 전주) 등 총 4명의 인사가 거쳐갔다. 이중 TK 인사는 한명도 없다. 이종찬·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경우 호남 출신은 아니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코드인사'였다는 지적이다. 이 전 원장은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고, 임 전 원장은 온건성향 군인으로 김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1995년 1월 아태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햇볕정책'을 연구한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2003 2.25~2008 2. 24)도 마찬가지였다. 노 전 대통령 임기중 거쳐간 고영구(2003. 4.25~2005. 7.11·강원 정선)-김승규(2005. 7.11~2006. 11.23·전남 광양)-김만복(2006. 11.23~2008. 2.11·부산) 등 3명의 국정원장 중에서도 TK 출신은 없었다. 초대 고 전 원장과 김 전 원장은 호남 출신이 아니었지만 각각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노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점에서 당시 정치권에서는 '코드 인사'논란이 일었다. ◆국세청장 국세청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TK 출신은 단 한명도 국세청장에 오르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12대 안정남(1999. 5.26~2001 9.7·전남 영암) 전 국세청장을 시작으로 13대(손영래 2001.9.10~2003. 3.23·전남 보성),14대(이용섭 2003. 3.24~2005. 3.14·전남 함평)까지 연속으로 호남 출신이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노 전 대통령 정권 동안에는 TK는 물론, 호남 출신도 전혀 기용되지 않았다. 15대 이주성(2005. 3.15~06.6.29·경남 사천), 16대 전군표(2006. 7.18~07.11.7·강원 삼척), 17대 한상률(07.11.30 ~ 09.1.19·충남 태안) 전 국세청장의 이력을 살펴봤을 때 '지역배려를 위한 구색 맞추기'성격이 강했다는 평가다. ◆검찰총장, 경찰청장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경우는 국정원장과 국세청장에 비해 상황이 조금 괜찮았다. 나름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포됐던 것. 검찰총장의 경우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28~35대까지 총 8명이 거쳐갔다. 이 중 호남 출신은 2명(30대-신승남 2001. 5.26~2002. 1.15·전남 영암, 34대-김종빈 2005. 4.4~2005. 10.17·전남 여수)이었다. PK(부산·경남)출신은 3명(28대 김태정 1997. 8. 7~1999. 5.24·부산, 33대 송광수 2003. 4. 3~2005. 4.2·경남 마산, 36대 임채진 2007. 11.23~현재·경남 남해)이었다. 충남 출신은 1명(32대 김각영 2002. 11.11~2003. 3.10·충남 보령), TK출신은 3명(29대 박순용 1999. 5.26~2001. 5.25·경북 구미, 31대 이명재 2002. 1.17~ 2002.11.5·경북 영주, 35대 정상명 2005 10.18~2007 11.23·경북 의성)이었다. 경찰청장의 경우도 검찰총장과 비슷했다. 총 8명이 거쳐간 가운데 7대 김세옥(1998 3.9~1999.1.11 ·전남 장흥)과 9대 이무영(1999. 11.14~2001. 11.9·전북 전주) 전 경찰청장이 호남출신이었다. TK 출신은 8대 김광식(1999. 1.11~1999. 11.14·경북 문경), 11대 최기문( 2003. 3.21~2005. 1.19 ·경북 영천), 12대 허준영(2005. 1.19~2005. 12.30·대구) 전 경찰청장 등 3명이었다. 10대 이팔호(2001. 11.9~2003. 3.21) 전 경찰청장은 충남 보령, 13대 이택순(2006. 2.10~2008. 2.09) 전 경찰청장은 서울, 최근 자진사퇴한 14대 어청수(2008. 2.09~2009. 1.17) 전 경찰청장은 경남 진주 출신이다. ◆2001년엔 모두 호남 출신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간 임명된 '4대 권력기관장(국세청장·국정원장·검찰청장·경찰청장)'을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01년도 4대 권력기관장 모두가 호남 출신이었다는 것이었다. 민주당은 현재 4대 권력기관장 중 2명이 TK 출신이라는 점을 비판하고 있는 상태다. 2001년 당시 4대 권력기관장은 신건 국정원장, 손영래 국세청장, 신승남 검찰총장, 이무영 경찰청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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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07:48:13 입력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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