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기념관 유감 | ||||||||||
이에 국권수호와 민족경제를 지키고자 이 운동을 제창했던 서상돈 김광제 등 이 고장 상공인 선각자들의 위대한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대구상공회의소가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1996년에 이르러 대구시와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활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상공인들이 100년전 국채보상운동 군중대회가 열렸던 역사의 현장(현 시민회관 자리)에 규모있는 기념비를 건립하고, 대구시가 중구 동인공원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지정하면서 기념사업의 열기는 본격화되었다. 따라서 숭고한 구국정신을 현창하고 나라사랑의 가치관을 영원토록 심어주기 위하여 국비와 시비, 그리고 시민 성금을 합하여 67억원을 들여서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기념관을 짓기로 한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 공원에는 그 당시 부녀자들이 반지와 패물을 내놓으며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여성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또 김광제, 서상돈 두 분 선각자의 근엄한 흉상이 자리하고 있어 앞으로 들어설 기념관과 함께 명실공히 이 고장의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높이는 품격있는 기념공원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전직 시장 한 분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유인즉 공원을 잠식한다는 것이다. 국채보상운동공원 안에 그 역사의 기념관이 들어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그동안 대구시와 기념사업회는 공원관계 실정법상의 엄격한 기준에 맞추어 설계를 해왔고, 기념관의 위치도 녹지경관의 훼손을 고려하여 공원 뒤쪽 현 관리사무소와 부속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다 세우는 것이다. 기념관의 바닥면적은 392㎡(117평)로 전체 공원면적 4만2천509㎡(1만2천859평)의 120분의 1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인데 공원을 잠식한다함은 어불성설이다. 기념공원 안에 기념관이 있어야지 여기저기 두군데로 갈라놓으면 찾아오는 시민들만 불편하게 할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이치가 아닌가. 빈대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잘못은 안 해야 한다. 대구시와 기념사업회는 기념관 건립을 지체없이 서둘러야 옳다. 김규재 전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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