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단상

나무가 흘린 눈물자국

이정웅 2011. 7. 8. 20:55

 

 누군가 묶어 놓은 철사줄로 자람이 정지되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곰솔

이제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는 곰솔 수관

 

칠곡 태복산 중턱에는

날마다 흘린 눈물자국이 선명한

두 그루 곰솔나무가 있습니다

지금은 철거되었지만

누군가 묶어 놓은 철사줄로

스스로 자라기가 힘들어

밤마다 울며 흘린 눈물자국이

소금처럼 굳어져

하얗게 빛나는

절망의 흔적

칠곡 태복산 중턱에는

날마다 흘린 눈물자국이 선명한

곰솔 두 그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