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팔거천을 산책하다보니 친절하게도 어제까지 없었던 "반려견 에티켓 ! 타인을 위한 배려" 라는 주제로 목줄 및 입마개(맹견) 착용, 배변 수거라는 부제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최근 반려견으로 인한 견주와 시민의 갈등을 해소 하기 위해 대구시가 나선 것같다.
적극 찬성하면서도 뭔가 뒤가 개운하지 않았다. 17년 전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개의 변을 치우는 오트바위를 탄 녹색제복을 입은 개똥 치우는 전담 청소부가 있는 것을 보고 이질적인 문화에 충격을 받았다. 또 공원을 갔더니 개의 목줄을 풀어 놓고 견주들이 공원을 산책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고 귀국하면 반려견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원 관리도 바꾸는 것을 제안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도 언젠가는 홀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개 키우는 사람도 늘어 날 것인데 시정부가 이런 것을 감안해 미리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17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도 파리와 다를 바 없어 견주들이 늘어났다.그런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입장으로 볼 때 규제(?)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나 사람들의 접근이 많지 않는 공원의 어느 한 공간에 개 전용 놀이터를 만들어 견주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아울러 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욕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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