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를 접한지 어언 15여 년 대구 인근의 팔공산이나, 비슬산, 가야산을 수 없이 누볐건만 내가 자주 찾는 카페 '나무를 찾아서 나를
찾아서'에 게재된 '왕과'는 생전 처음 대하는 야생화였다. 게재자 정경준님에게 위치를 물었더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 오늘에서야 찾아 볼
수 있었다.사진이 실린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었지만 그 동안 꽃이 지지는 않았는지 또 누가 끊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니 노오란 꽃이 나를 맞이해 반갑기 그지 없었다. 이 골짜기도 내가 수없이 다닌 곳이였다. 그런데도 내게는 보이지
않다가 정 선생 눈에 띈 것이다. 오랜 선업(善業)을 쌓은 사람만 산삼을 찾을 수 있듯이 모든게 부족한 내게 어찌 그런 행운이 오랴 사진을
찍으며 오늘의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다.
|
왕과(쥐참외)
약명 ; 적박,왕과
어혈을 없애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황달, 당뇨병을 다스린다 뿌리는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멎게
한다 | | |
|
|
약재에 대하여
왕과는 외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잎 모양이 참외 잎을
닮았다. 우리나라 중, 남부의 들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한다. 쥐참외. 주먹참외. 토과, 태적포, 기포 등으로 불리며 열매 모양이 참외와
닮았으나 익으면 주홍 빛이 나고 크기는 작은 달걀 만하다. 꽃은 6~9월에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으며 열매 속에 까만 씨앗이 들어 있다.
뿌리, 열매, 씨앗을 약으로 쓴다.
약성 및
활용법
왕과 뿌리는 감자나 하눌타리 뿌리를 닮았는데 맛은 마와
비슷하고 색깔이 몹시 희다. 왕과 뿌리는 황달과 간경화,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당뇨병 등에 효과가 크다. 성질이 치고 맛은
쓰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진액을 늘려 주며 어혈을 없앤다. 왕과는 어혈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종양치료에도 쓸
수 있다. 왕과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호흡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과의 어린 싹은 나물로도 먹는다. 데쳐서 무쳐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뿌리로 반찬을 만들어 먹거나 전분을 추출하여 먹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왕과 뿌리로 만든 음식이 꽤 여러 가지가 있다.
.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간염이 오래되어 간경화가 된 데에는 왕과 뿌리를 즙을
내어 아침마다 한잔씩 마신다.오후에 소변이 노랗게 나오면 낫는다.
▶ 왕과 뿌리 말린 것을 하루 6~15g, 생 것은
60~150g을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으면 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인의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뼈 속에 물이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열을 내리고 어혈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 당뇨병, 황달, 만성인후염 등에 왕과 열매를 가을에
따서 쪼개어 말려서 쓴다. 하루 3~15g을 가루 내어 먹거나 알약으로 만들어 먹는다.
▶ 동상이나 화상 또는 신체의 한 부분이 마비되었을 때
왕과를 날 것으로 쪼개어 마찰하면 신기하리만큼 효과가 있다.
▶ 왕과 줄기를 뿌리 위에서 자르면 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 물을 받아 미용수로 쓰면 살결이 옥 같이 고와지고 하얗게 된다.
▶ 왕과 씨앗은 폐경, 대장경에 작용하므로 기침을 맞게
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황달을 다스린다. 씨앗을 볶아 쓰면 토혈, 구토, 장풍, 여성의 적 백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
▶ 비인암, 위암, 장암 등에 씨앗이나 뿌리를 쓰는데
특히 왕과 뿌리는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거나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 왕과 뿌리 말린 것을 0.5~2g씩 씹어서 복용하였더니 5~30분
뒤부터 30분~72시간 동안 진통 효과가 계속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