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비에 나오는 '연개소문'이나, '대조영'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을 보면 서민들의 옷차림이 산업화 이전의 우리나라 50~60년대와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당시 상류층만 비단옷을 입었을 뿐 서민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할 것 없이 4계절 마냥 삼베 종류로 만든 옷을 입었다고 한다.옷이 그러하니 여름은 그냥그냥 지낼 수 있었어도 매서운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은 겨울은 엄청 어렵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든 것이 고려 공민왕 12년(1363) 문익점 선생이 금수품이었던 면화 씨앗 10개를 몰래 가져와 경남, 산청, 단성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단 1개의 씨앗에서 싹이 튼 것이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면서 서민들의 옷재료가 면화의 목화에서 뽑은 실을 원료로 짠 무명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백의민족이라는 애칭도 이때 생기것이라고 합니다. 50~60년대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면화를 재배했다. 처녀들이 시집갈 때 목화로 만든 솜이불은 필수품이었고, 따라서 또래의 아이들은 어머니가 베를 짜는 베틀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기도 했다.또한 면화꽃이 피고 이내 열리는 말랑말랑한 다래는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그때 아주 요긴한 군것질거리였다. 20세기 나이론이 개발되고 화학섬유가 쏟아지면서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서 면화가 사라지고 혹 어떤 사람은 관상용으로 몇 포기를 심을 뿐이다.
면화꽃
다래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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