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와종택(凝窩宗宅)의 탱자나무 몇 년 전 조선 후기 공조판서를 지낸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1792~1871) 대감의 종택을 지키고 있는 종손(이수학)을 만났더니 “대구수목원 책임자를 지냈다는 자네는 어찌하여 종택에 나무 한 그루 심어 주지않는가” 하여 깜짝 놀랐다.종택(경북민속문화유산)은 한개 마을(국가민속문화유산)의 다른 집과 달리 넓은 잔디밭과 잘 가꾼 화단에 수십 종의 나무와 화초가 자라고 있어 사계절 어느 때 보아도 아름답다. 그렇지만 더 심을 공간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어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충격이 컸다.그래서 어떤 나무를 심는 것이 종가의 품격에 맞을 것인지? 또 기존에 심어 져 있는 나무와 같은 나무를 심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민 끝에 언뜻 교리댁(경북민속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