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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정상을 왜 찾아야 하느냐고요? 인간성 회복, 즉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합니다." 지난달 15일 오전 모악산 정상회복 범도민회의 신형우 사무총장(50·사진)을 전주시내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산은 단순한 땔감 생산지가 아니라 삶의 터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신 총장의 억양은 처음부터 고조됐다. "더욱이 전북의 주산인 모악산은 무등산처럼 능선이 많은 것도 아니고 봉우리가 한 곳 뿐입니다. 시민들이 그곳을 지켜내겠다는 겁니다." 그는 "모악산을 비롯해 불행하게도 국내 명산에는 대부분 송신탑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편의성 때문에 시설이전을 머뭇거리는 것은 산의 공익적 가치가 무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민운동 방향에 대해 그는 더 많은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모악산 정상회복 범 도민회의에는 10여개 시민단체가 회원사로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자체, 정치권, 종교계 등이 총망라된, 제대로 된 연대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의 구별은 있을 수가 없어요." 그는 필요하다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산 정상 회복운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팔공산 비로봉 등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처지에 있는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있다면 연대가 먼저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지금 기회가 좋다. 정상 소유자인 금산사측이 문제의 방송국과의 재계약 불가 입장이 확고해 다시 한 번 서명운동 등을 통해 송신소 이전을 위한 시민운동 역량을 결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
2008-09-30 08:07:10 입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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