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역사·문화 인물] ②삼성현(하)-경산시의 현장사업 463억원 투입 역사문화공원 조성, 세 위인 스토리텔링 집중 개발 | ||||||||||||||||||||||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은 어떻게 돼 가나 경산시는 이들 삼성현을 현창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삼성현을 추모하고 그들이 남긴 업적을 연구함으로써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산시 이미지를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지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 1997년부터 삼성현에 대한 발자취를 살펴보고 관련 유적 학술조사와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현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해 보는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여건 조성에 나섰다.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현창사업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하지만 당시 문화재청이 "삼성현 관련 유적지가 없다"는 이유로 사적지 및 관광지로 지정하지 않아 국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초 시가 계획했던 규모와 사업내용이 크게 축소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광개발사업 예산으로 국비 3억원과 시비 부담금 2억1천만원이 확정됐다. 이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올 3월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경산시 남산면 인흥리 일원 26만2천774㎡(8만여 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약 6천431㎡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63억원이 투입된다. 2012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이 공원에는 삼성현 관련 자료를 모아둔 역사문화관이 들어선다. 이곳은 삼성현과 관련된 각종 문화 및 전시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화전시관과 유물전시관 등을 갖춘다. 실내외에서 각종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구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야외공연장, 야외조각원 등도 들어선다. 지형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자연지향적인 휴식공간을 만들기로 정했다. 구릉지를 이용한 산책로, 국궁장 등을 통한 레저기능을 겸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현 기념탑, 삼성현의 길, 삼성현 단소, 이벤트광장, 수변데크, 꽃잔디 공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경산시는 대구대 삼성현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역사문화관 등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와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이 공원 조성사업이 끝나면 삼성현의 생애와 업적은 물론, 세 분이 남긴 정신, 사상 등을 토대로 경산은 명실상부한 교육·문화·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역동적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역사문화관 철골 공사와 구릉 되메우기 작업 등이 차질 없이 진행돼 약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예산만 정상대로 투입되면 2012년 6월 완공은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현재 삼성현 관련 유적지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 것인지가 관건이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은 고전을 토대로 우리 선현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전설과 설화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해 필요한 부분을 현장감 있게 현창하거나 복원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삼성현의 옛 자취를 발굴 재현해 나감으로써 경산시 문화·관광의 위상을 제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모 시 새마을문화과장은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 완성되면 시민들에게는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생태자연공원 제공으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문화도시의 이미지 제고를, 청소년들에게는 역사와 정신문화의 산 교육장 제공 및 체험 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관식 관광진흥담당은 "한국정신문화의 기초를 다진 이들 삼성현의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관련 유적을 한곳에 모아 국내 최대 문화권 유적지로 승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산시는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 고령의 가야문화권과 함께 이곳을 한국정신문화의 시원지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인근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 완공되면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자원화가 된다.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원과 원효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는 초개사, 원효가 창건했다는 제석사, 설총의 신위를 모시고 매년 3월 제를 올리는 도동재, 설총이 한때 머물면서 공부를 했다는 반룡사 등 삼성현과 관련 있는 유적지들을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문화 탐방코스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도 단지 보고 느끼는 차원이 아닌 직접 삼성현의 얼을 배우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체험활동의 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팔공산 갓바위와 선본사, 경흥사, 삽살개 테마공원 등 경산지역 내 다른 관광유적지들과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및 문화생활 충족을 위한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내 야외공연장, 야외전시장, 이벤트광장, 수변데크, 꽃잔디 공원, 국궁장, 다목적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다기능 복합 관광기반시설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경주 골굴사 적운 주지 스님은 "현대관광의 트렌드가 체험관광인 만큼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뮤지엄파크스테이'로 조성해 이두문자를 이용한 금속·목판 활자제작 체험, 필사체험 등을 마련한다면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원효 스님의 수행 방식이었던 지관수행을 현대화해 수행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면 건강과 치유라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모 과장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단지 관광객 유치가 아닌 경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문화·환경·복지가 함께 어우러진 살기 좋은 경산건설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산시의 대표 문화브랜드인 '삼성현의 도시 경산'이 시민 모두의 가슴에 자리 잡아 '전국 속의 경산, 경산 속의 삼성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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