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금호강 살리기' 나선다

이정웅 2010. 12. 15. 07:41

'금호강 살리기' 나선다
 
 
 
대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금호강'을 활용해 '품격과 매력이 있는 대구'를 만드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은 13일 오후 4시 호텔제이스에서 금호강을 활용한 고품격 매력도시 대구 만들기라는 주제로 '금호강프로젝트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금호강'을 '도시 어메니티'(amenity·쾌적한 도시환경) 강화의 중심지로 재창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금호강프로젝트' 사업의 성공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금호강, 대구시민의 품으로

대구시가 추진중인 금호강프로젝트는 버려진 강 '금호강'을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자는 것이 취지다. 또 강을 활용한 도시 어메니티 강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빌바오·사라고사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모두 도심을 흐르는 강을 활용해 쇠락해가는 도시의 산업과 문화를 일으켰다.

이에 대구시는 금호강 유역의 가치 재창조를 통해 대구의 장기발전 축으로 활용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살리기'와 4대강사업 별도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연계할 경우 자연-재생-개발이 조화된 매력적인 도시 수변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전략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예정이다.

그 때문에 시는 올해 4월부터 지역 산·학·연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금호강프로젝트 기획TF를 발족해 다양한 기획회의와 정책간담회, 자문회의 등을 거쳤다. 7월에는 '대구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대구시민과 외부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고품격 리버시티 조성

이날 대구시가 공개한 '금호강프로젝트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인재, 기술, 관용이 넘치는 대구의 미래 금호강'을 비전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도시형산업 창출' '시민과 관광객을 사로잡는 명소 조성' '사람, 강, 자연의 생태건강성 회복' 등이 목표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금호강의 가치 재발견, 도시 어메니티 창출, 글로벌·창조·개방·융합 지향, 대기업 투자유치 촉진 등이 추진전략으로 마련됐다.

금호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 비즈니스, 문화·예술, 관광, 환경 등 복합 프로젝트인 금호강프로젝트는 ▷Slow River - Slow Life Corridor 프로젝트 ▷Cool River - 글로벌 MICE 복합지구 프로젝트 ▷Rich River - 스마트시티 산업 프로젝트 등의 3대 프로젝트가 핵심 과제다.

우선 'Slow River 프로젝트'에는 ▷미래 친환경 주거문화의 대표인 탄소 제로 타운 조성 ▷태조 왕건의 전투로와 생환로를 따라 개발한 트레킹 및 자전거 코스인 킹덤 로드 조성 ▷하중도 개발을 통한 생태공원·체험관 건립 ▷수변을 따라 조성된 가족 피크닉 랜드 ▷보행자 전용도로인 에코 브리지 건설 등이 담겼다.

'Cool River 프로젝트'는 ▷글로벌 문화·비즈니스 복합지구인 'CMV(Corea MICE Valley)' 광장 ▷개발형 고속도로 휴게소 ▷에듀테인먼트 콤플렉스 ▷세계문화거리 조성 등이 핵심이다. 'Rich River 프로젝트'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도심형 농장산업 '시티 팜' 건립 ▷첨단 IT융합 디지털 악기·음향 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구현 IT융합 산업 육성 등 대구의 미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스마트시티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구TP 민용기 정책기획단장은 "금호강 유역을 산업, 비즈니스, 문화·예술, 관광, 환경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친환경 고품격 지역으로 만들어 강의 실제 주인인 대구시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금호강프로젝트의 취지"라며, "이날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금호강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금호강의 수변 및 인접지역을 대구시의 고품격 장기발전 축으로 변모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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