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박정희
박정희 의장의 현지시찰
최고위층으로 유일하게 울릉도를 방문한 박정희 의장이 처음 발을 디딘 저동항
이 기록은 지금도 깨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며 울릉도주민들은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울릉도 저동에는 후박나무 노거수가 병풍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는 관해정이라는 곳이 있다. 한문으로 표기해 놓지 않아 무었을 했던 곳인지 알 수 없으나 주변 풍광이나 자리 잡은 위치로 보아 일단의 선비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던 곳 즉 관해정(觀海亭)이 있었던 곳이 아니가 한다.
이곳에는 1963년 7월에 건립한 ‘박의장각하기공비’가 있으며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해의 고도 울릉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면서도 역대의 위정자로부터 버림받은 고아가 되여 2만 도민은 단군의 한 피를 받은 배달계레이면서도 본토의 국민으로부터 망각 된지 오래였고 현대문명과 격리된 생활을 영위한지 얼마나 세월이 흘렀든가 본도가 개척 이래 전도민의 숙원인 항만시설과 수력발전소건설 정기교통선 취항 수산물가공처리공장건설을 위하여 중앙정부 요로에 수십 차 진정 건의하였으나 거의 묵살당하고 실의 속에 살아오는 중 하늘이 무심치 않아 우리 2만 도민에게도 광명희망의 새날이 찾아왔으니 이는 민족을 누란의 위기에서 구출하신 우리민족의 영도자 박정희의장의 5, 16군사혁명이 아니요 거년 10월 10일 국가원수이신 박정희의장의 본도예방은 울릉도개척이래 최대의 경사가 아닙니까. 당시 본도를 순시하신 의장 각하께옵서는 현대문명과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을 애석히 여기시고 귀경 즉시 의장 각하의 지시로 울릉도종합개발계획이 성안되고 지난 3월 제17차 각의에서 동안이 의결되어 이미 교통선은 취역하게 도내 일주도로 수력발전소는 착공 중이며 여타 개발계획도 착착 진행 중이니 이 얼마나 기쁨에 눈물겨운 일입니까 우리가 지금 박정희의장 각하 순시 기념비를 건립하고자 하는 것은 의장 각하께옵서 우리2만 도민에게 베푼 은혜의 만분의 1일라도 보답할까 하는 것이요 우리 2만도민의 작은 정성으로 된 이 기념비가 우리도민 자손만대의 마음의 등불이 될 것이요 울릉도민의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다. ”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나 50여 년 전 1962년 10월 11일 박의장이 군함을 타고 왔을 때에는 울릉도에 배를 댈만한 항구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저동항을 선택하였으나 육지 가까운 곳에 배를 대고 그 다음은 울릉도 어민들이 이용하던 뗏목의 일종인 ‘하시게’를 타고 내렸으나 그 나마 완전하지 못해 결국 발이 물에 빠졌다고 한다.
박의장 기념비
박의장이 주민과 만나서 한 일성(一聲)이 ‘파도를 막자’ ‘길을 뚫자’였다고 한다. 그 때 처음으로 ‘울릉도종합개발계획’이 세워지고 이듬해 그렇게 소원했던 정기 여객선이 취항했으며 뒤 이어 수력발전소와 일주도로가 착공되었다고 한다. 1977년 저동항개발에 착수하여 1980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주도로는 아직도 완성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사 이래 정부 당국자로서는 최고위층 인사가 울릉도를 방문한 분이 박대통령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그 약속이 아직도 다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다는 점이다.
기념비를 보호하듯 둘러싸인 후박나무는 그 크기가 울릉도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최북단에 자라고 있다는 점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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