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정기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당선자
비슬산(琵瑟山)은 높이가 1,084m로 달성군에 소재한 대구의 남녘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신라 때에는 소슬산(所瑟山)이라고 했다. 넓은 현풍평야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그렇게 붙여졌던 것 같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스님이 30여년을 수도했을 뿐 아니라, 득도한 산이기도 한다.
일찍부터 신선이 사는 산이라고 했다.
비슬산
특이한 점은 산 이름에 임금 왕(王)자가 네 개 들어있어 일찍부터 네 명의 왕이 배출될 것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었다.
민주국가에서 절대 권력자인 왕이 태어날 수는 없지만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을 왕에 비유한다면 대통령이 바로 왕일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대구에서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되었고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아 있었는데 그 분이 바로 이번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가 아닌가 한다.
박 당선자는 비슬산과 특별한 인연을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구미출신으로 대구사범을 다녔고, 1950년 12월 12일 결혼을 계산성당에서 했으며, 대령시절 박 당선자가 삼덕1가 5-2번지(현 쇼핑몰 몰디브 코리아) 셋집에서 태어났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후 2군 사령관으로 5. 16혁명을 주도 했다.
박 당선자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1988년 4월에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였다. 그는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출마하고 싶었다. 그러나 당내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달성군으로 선거구를 옮겨 마침내 국회에 진출했다. 그 후 16대, 17대, 18대를 내리 당선되어 정치적인 입지를 굳혔다.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2012년 12월 19일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어 비슬산의 전설이 맞아 떨어졌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여사 결혼식 때 주례를 섰던 허억 대구시장이 군무(軍務)로 바빠 미처 만나보지 못한 당사자의 이름만 보고 ‘신부 박정희양과 신부 육영수군’이 라고 장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는 일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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