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대구지역 칠곡의 7가지 장점

이정웅 2014. 11. 15. 21:20

 

 

 

 

대구지역 칠곡의 7가지 장점

칠곡의 곡(谷)자가 골짜기를 뜻하는 촌스러운 이름이라하여 사용하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결코 촌스러운 이름이 아니다. 자전(字典)에 의하면 곡(谷)은 골짜기나 계곡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도 있다.

비록 칠곡이라는 이름이 가산의 7골짜기에서 유래되었다고는 하나 대구의 칠곡은 가산의 골짜기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넓은 팔거들에 형성되었으며 아파트가 숲을 이루면서 말 그대로 타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현재 인구 22만 명 중 본래토박이들은 3%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보면 골짜기가 아니라, 모여드는 곳이라는 말이 딱 맞다.

 

사진 위 대구칠곡

사진 아래 미국의 실리콘밸리

 

캘리포니아 주에 조성된 실리콘 벨리(Silicon Valley)는 세계최첨단산업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고, 현풍에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국가산업단지와 달성 1·2공단, 비슬산 서남부일대, 낙동강 주변지역을 포함하여 일대를 ‘비슬밸리’로 조성하고자 하는 것을 볼 때 ‘밸리’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름으로 보아야 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이나 현풍의 밸리는 첨단산업도시인 반면에 칠곡 밸리는 주거지역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런 점에서 칠곡은 촌스러운 이름이 아니라 7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천·지·인이 조화로운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 하나하나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뿌리 깊은 도시이다.

선사시대 즉 지금으로부터 3,000여 년 전 청동·철기시대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오랜 도시다.

동천동유적에서는 기원 전 10세기경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물을 정화해 마시기 위해 만든 우물의 유적이, 태전동유적지에서는 음식물을 가공하는 절굿공이가 출토되어 동시대 다른 지역의 청동기시대사람들과 달리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했던 것이 확인되었다.

조선중기에는 경상감영이 설치되어 2년 8개월 존속했고 조선후기에는 도호부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칠곡도호부 관아(1872년)

둘째, 인재의 보고다.

임란 공신 송원기, 칠곡향교 부지를 기증한 도성유, 조선 중기의 고승 기성대사,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불교계의 거목 김서운 대종사, 독립운동가 배상갑선생,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세뿔투구꽃을 발견한 식물학자 양인석, 문단사상초유로 공중파 방송 3사(kbs, mbc, tbc(동양방송, 현 kbs-2tv)가 특집으로 방영한 소설 <객사>의 작가 이태원, 기아자동차 창업자 김철호 회장, 수출한국의 역군 배상욱 체신부 장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물을 배출한 곳이다.

셋째, 전쟁과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곳이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동란 등 많은 환란에도 피해가 없었던 불패의 땅이다. 특히 한국동란 때에의 다부동전투는 세계전사에 나오는 치열한 격전지였으나 이곳이 최후의 방어기지가 되어 승리로 이끌었다.

넷째,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한 도시다.

중앙고속도로, 국도 4·5호선, 도시철도3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지금과 같이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 이곳은 대구에서 서울이나 안동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처가야 하는 곳이다.

태전삼거리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친필인 부산 -서울을 잇는 국도확장공사 기념비가 있다.

다섯째, 대구문풍의 발흥지이다.

한강 정구선생이 강학을 열어 서사원, 손처눌 등 대구 사림의 영수를 배출시킨 대구 문풍의 발흥지다.

그가 거쳐 했던 사수(泗水)는 원래 사빈(泗濱)이었으나 이곳을 유학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 공자의 고향의 강 이름을 따와 사수로 고쳤으며 대구는 물론 원근의 선비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여섯째, 공원과 녹지가 풍부한 쾌적한 환경도시이다

운암수변공원, 함지공원 등 공원과 녹지가 풍부한 고장이다. 특히 3지구는 가장 모범적인 부도심 개발사례가 되어 다른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오고 있다.

일곱째, 자연환경이 우수한 살기 좋은 곳이다.

시가지 한가운데 십장생(十長生)의 한 동물인 거북을 닮은 구수산이 떡 버텨 있고, 남쪽에는 금호강이 감돌아 흐르며 팔거천이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고 동쪽에는 함지산이 서쪽에는 옥녀봉이 감싸고 있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살기 좋은 곳이다.

 

시내 쪽에서 본 함지산

럭키 세븐(lucky seven)이라 하여 서양에서의 7은 행운의 숫자이고, 희망의 상징 무지개도 7가지 색이다. 인걸은 지령(地靈)이라고 하여 태어난 곳의 땅의 기운과 바람, 물에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고 한다.

칠곡은 일곱 가지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결코 촌스러운 이름이 아니다. 영어로는 세븐 밸리(Seven valley), 즉 행운이 넘치는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