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각형의 전형적인 구 시대 관공서건물 양식의 대구수목원 청사
북쪽 벽면의 송악, 당시 건물을 차폐하기 위해 심었다.
15여 년이 지난 지금 많이 자랐다.
대구수목원 청사의 송악
대구수목원의 청사는 수목원의 분위기에도 맞지 않고, 예술성도 고려하지 않는 전형적인 직사각형의 관공서건물이다.
15여 년 전 그 때 관공서 청사라면 의례히 사각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풍토도 한몫했지만 원래는 수목원이 아니고 임업시험장 청사로 지어져서 더 그렇다.
두류공원 내(현, 관광정보센터)에 있다가 이곳 달서구 대곡동으로 옮기려고 하니 개발제한구역이라 임업시험장이 아니고는 건물을 지을 수가 없었다.
조례를 개정해 양묘사업소에서 임업시험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곳에 들어왔다.
그 후 문희갑 시장이 다시 대구수목원으로 개명했다. 현장 시찰을 나온 시장은 심지어 허물고 새로 지으라고 지시했으나 막대한 예산, 예산회계법 등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자 그렇다면 담쟁이덩굴 등으로 피복해서 친환경적으로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지금 청사 북쪽의 두릅나뭇과의 상록 덩굴나무인 ‘송악’은 그 때 심은 것이다. 종합건설본부가 발주, 감독했는데 IMF로 시공사가 부도나는 등 우여곡절을 겼기도 했다.
송악 생산과 보급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그 때 벽면(壁面)녹화용으로 많이 생산하여 구, 군, 사업소에 보급했다. 부착능력이 담쟁이덩굴보다 떨어지는 흠이 있지만 여름에는 복사열을 저감시키고, 겨울철은 벽면을 파랗게 해 도시 미관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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