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대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흑호두나무

이정웅 2006. 10. 1. 14:35

미국 동부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낙엽활엽수로 수고가 45m, 흉고직경이 2m정도까지 , 크게 자라는 가래나무과의 흑호두나무(Juglans nigra L. )가 대구 제일교회 구내에 자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대구수목원의 "식물도감"이나, 산림청 임업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수목도감"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수령이 8~10년 정도 되어야 열매가 열린다는 "원색식물도감 (홍성천외 2005, 대구 동아출판사)의 설명으로 보아 심어진 지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장소가 1910년대 선교사 들이 살던 동산병원 부지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미국계 동부지역의 선교사가 가져와 심은 것이 아닌가 한다. 도감의 설명에 따르면 목재는 고급가구재로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다고 하나, 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교회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너무 단단해 쉽게 깨어지지 아니하고,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호두보다 적다고 한다. 

 

흑호두나무

 

열매가 달린 모습

껍질을 밝아 낸 열매

흑호두나무의 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