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에 있는 의료·선교박물관이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 내셔널트러스트 상'을 받게 됐다.
동산병원은 14일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을 지역민과 함께 모범적으로 보전, 활용하는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오는 11월 9일 시상식을 갖고, 박물관에 기념동판을 만들어 준다.
대구 중구 동산동 194번지 동산병원에 있는 의료·선교박물관은 1906~1910년에 건축된 선교사의 사택으로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스위츠주택(선교박물관), 챔니스주택(의료박물관), 블레어주택(교육·역사박물관)은 현재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4~26호로 각각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 건물은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데다 주변의 유서 깊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그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인정받았다. 의료·선교박물관은 대구시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돼 해마다 5천~8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웨딩촬영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또 독특한 건축 양식과 주변의 고목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식물들은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와 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확보해 시민 주도로 영구히 보전, 관리하는 시민환경운동단체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 옛 선교사 사택이었던 동산병원의 의료·선교박물관이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선교 박물관인 스위츠주택의 모습.
▲교육·역사박물관인 블레어주택의 모습.
▲ 의료박물관인 챔니스주택의 모습.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