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 비판 |
"대한민국사(大韓民國史)"를 제대로 가르칠 정치세력이 없다
(김문수 경기지사) 문화일보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김문수 지사는 "배신이든 전향이든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라는 문화일보 기자의 전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첫째는 사회주의권의 붕괴입니다... 당 시 저는 ‘북한식은 아니지만 평등을 이상으로 하는 사회주의적 방향으 로 대한민국사회가 발전돼야 노동자나 농민, 피억압 민중의 진정한 해방세상이 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주의 종주국 인 소련의 여성들이 당시 청바지 한 장만 주면 하룻밤 잘 정도로 형편 없는 국가가 돼 있다는 걸 1988년 감옥에서 출소해 친구들에게 들었
습니다. 두번째, 제가 감옥을 두 번 갔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투쟁 했는데 뜻대로 잘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시 집권한 YS(김영삼)가 상당히 적극적인 영입제의를 해 민자당에 입당한 거죠 "라고 대답했다. 은 모든 부분에서 철저하게 정합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큰 방향에서 우향우를 했는데, 과거 흔적이 남아있었죠. 아직까지도 나한테 그런 게 남아있을 거예요. 어떤 건 매우 철저하고 명료하게 정리됐지만, 공동 체적인 것을 중시한다든지 가진 자의 횡포나 나태함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자신을 빨갛다고 생각할) 그런 분들이 있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내 청춘의 상당부분을, 20년 이상 을 그렇게 보냈으니까. 난 고3때부터 3선개헌 반대데모를 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했을 때도 만세를 불렀습니다. 내 청춘을 온통 반박정 희, 반독재, 반전두환, 반노태우 투쟁을 하면서 보냈다"라며 자신의 좌 익성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 "라는 문화일보의 질문에 "우리나라에는 친(親)북한, 반(反)대한민국 좌파, 흔히 말하는 종북세력이 있고 그냥 반정부 좌파세력이 있습니 다. 그런데 종북세력이 주류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북한에 대한 비판을 안 하는 거죠. 그 쪽(북한) 눈치를 보면서 활동하는데 그게 바로 주사파입니다. 주체사상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전제주의입니다. 그런 세력이 좌파란 옷을 입고 여기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세력에 대항해서 제가 생각하는 건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사를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1945년 8월15일 이후 역사에 대해서는 공부 를 안 하고 가르치지도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는 일) 누가 하느냐. 한나라당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이 런 생각을 안 하고 웰빙정당이 돼서 어떻게 하면 (의원)배지를 달까, 어떻게 하면 총리나 장관을 한번 할까 이런 생각만 합니다. 한나라당 에는 바이블도 없고, 신학교도 없고, 목사도 없고, 설교도 없고, 전도 도 없습니다. 5무(無) 상태죠. 실제로 한나라당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자 하는지 바이블이 있어야 돼요. 그 다음에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가들이 있어야죠. 이게 비유하자면 목사입니다. 이들이 끊임없이 설교를 하고 전도를 하러 나가야 합니다. 이래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로 갈 수 있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식으로 했으면 예수도 부처도 다 잊어졌을 겁니다"라고 한나라당의 유명무실함을 비판했다. 한다는 건 김 지사가 한나라당에 소속돼 있어서입니까"라는 질문에 " 사실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모두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합법공간 내에 있는 정당이라면 이런 일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문 제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로선 한나라당이 아 니면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킬 정당도 없습니다. 민주노동당 같은 데는 어차피 안 되는 거고, 민주당은 왔다갔다하는 불확실한 당이고. 문제는 지금 한나라당도 불확실합니다. 완전히 공황상태인 셈입니다"라고 비 판했다. 좌익활동가 소위 민주화세력에 의해서 벌어진 대한민국의 해 괴한 가치전도 현상을 선명하게 증거하는 것 같다. 습니다. 통상의 중간선거에 비하면 선방했어요. 그러나 선진화를 이룩하 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주도해야 할 정당으로서 너무 많은 ‘진지’를 뺐겼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일대 각성의 계기가 돼 야 하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고 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잘못한 것을 지방선거에서 다 뒤집어쓰라’는 민심입니 다. 소위 ‘MB(이명박 대통령) 심판론’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유권자의 이같은 인식이 맞다고 봅니다. 사실 지방선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가지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당 연히 모든 걸 대통령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겁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표를 행사했다고 보시는 겁니까"라고 묻자, "물론이죠. 그러니까 이 지 경이 된 거죠. 그런 면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확하게 자기 책임을 인식해야 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4대강을 하지 마라’, ‘세종시를 하지 마라’ 는 소리가 아닙니다. 민심이 어디 있는지, 소통의 부족인지, 의제 설정의 잘못인지 이런 것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소통도 없잖아요. 또 지금 집권세력은 ‘고소영’, ‘강부자’란 혐의를 많이 받고 있어요.그게 아니란 것을 보여주려면 장관들도 다 달라져야 합니다. 노력은 한다고 하는데, 그 노력이 철저하지 않아요. 민심파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대 혁신을 해야 됩니다. 여론조사 몇번하고 포커스그룹 인터뷰 몇번 한다 고 하는데, 그걸로 안 됩니다"라고 비판적 견해를 내놓았다. 달리 판단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 문화일보 기자의 질문에 "지 금은 전혀 생각해 본 적 없고. 저는 제가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성공시킨 힘의 원동력과 대한민국을 통일 하고 선진국으로 진입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태극기 통일’, 자유민 주주의 통일입니다. 중간에 비빔밥, 짬뽕, 적화통일은 안 된다는 것이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되고 끝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정치권 이나 운동권에서는 이 부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정리하는 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좌파였기 때문에 확고한 이념적 정리가 돼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려면 기업의 가치를 중시해야 합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미래성장 동력이 글로벌기업입니다. 세번째로 사회에서 소 외되고 절망한 사람들을 끌어안고 동행해야 합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실천해 왔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있는 것’이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고, 이 비전과 어젠다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해야 됩니다"라며, 촛불시위, 4대강 정비사업,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대통령 의 우유부단한 리더십을 비판하면서,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시대적 소명 을 수행하는 리더를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니냐고 대답했다. 았는데"라는 문화일보 기자의 질문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 전 대표 는 이 시대의 가장 큰 지도자 아닙니까. 그럼 국민이 뭘 원하는지, 시대 가 뭘 원하는지 잘 판단해서 잘하시는 게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나 국가를 위해 좋은 거죠. MB와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국민과의 관 계, 남북관계, 역사와 미래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인식하고 폭넓은 리더십을 발휘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이로써, 김문수 지사 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줄기차게 보여준 박근혜 의원의 소탐대실적 정 치행보에 대해 간접적인 비판을 가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나 라당의 이념적 혼란과 계파적 분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이념적 지향을 우려하는 현 상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대한민국의 심각한 좌경화를 고민하는 국민들 은 김문수 지사의 대한민국에 대한 걱정에 공감할 것이다. 친북좌익세력 이 대한민국사회의 정당은 물론이고, 시민단체, 교육기관, 언론기관에 깊이 침투해서, 대한민국은 이념적, 정서적, 세력적 측면에서 망국의 위 기를 맞이하고 있다. 좌익세력은 대동단결해서 맹렬하게 대한민국 파괴 에 나서는데, 한나라당은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 구별할 최소한의 인 식능력도 없는 상태이니, 김문수 지사의 정치에 대한 우려는 더욱더 설 득력 있게 들린다.
[임태수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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