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현제명 대구출신 근대 문화인물 재조명 움직임

이정웅 2010. 7. 29. 21:02

 

 

 

박태준·현제명 음악회♬♪, 현진건 문학상 상금인상…
대구출신 근대 문화인물 재조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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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태준, 현제명과 소설가 현진건 등 우리나라 근대 문화예술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재조명하거나 기리는 움직임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일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대구 출신 화가로 한국 근대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인성을 기리는 이인성 미술상이 10년 전부터 제정돼 대구 미술의 위상을 알려온 데 비해 음악, 문학 분야 등에서는 대구 출신 근대기의 문화예술인들을 되살리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보고 이들을 재조명하는 데 나서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대구지부(이하 대구음협)는 9월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대구음악제의 부제를 '박태준, 현제명을 만나다'로 내걸어 이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이를 대구 문화예술의 중흥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박태준(1900~1986)과 현제명(1902~1960)은 대구 출신으로 계성학교를 나와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 동요와 가곡 등 여러 곡이 실려 있는 작곡가로 대구음악협회는 대구음악제를 통해 박태준과 현제명 음악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오늘에 되살리는 노력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경남 통영 출신의 윤이상이나 경기도 수원 출신의 홍난파를 기념하기 위한 통영국제음악제와 난파음악제가 통영과 수원에서 열리듯이 박태준과 현제명을 기린다는 취지다.

두 사람에 대한 재조명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현제명의 친일 논란이 이를 가로막았다. 그러나 윤이상이 친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홍난파가 친일 논란에 휩싸인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현제명의 음악 세계에 초점을 맞출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구음협의 입장이다.

대구음악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환 대구음협 회장은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대구음악제를 이들 두 분의 거목들을 기리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불리며 1920년대 단편소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현진건(1900~1943)에 대해 그를 기리는 문학상의 상금을 대폭 인상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 문학계는 현진건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사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부각되지 못하다가 지역 문학계의 노력으로 지난해가 되어서야 비로소 현진건 문학상이 제정되었지만 상금이 불과 200만원에 그쳐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지역 문학계 일각에서는 현진건 문학상의 상금을 동인문학상이나 황순원 문학상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인성 미술상과 같은 1천만원 수준으로는 높여나가야 한다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인 이상화(1901~1943)에 대해서도 문학상 등 기념사업과 재조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행사 주최가 두 곳인데다, 재조명 작업마저 제각각 추진되고 있어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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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07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