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사 이규원이 맨 처음 도착한 학포마을 비파산에서 학이 날아와서 학포라고 했다는 설과 학같이 생긴 바위가 있어 학포라했다는 2가지 전설이 있다.
검찰사 이규원이 이름을 새긴 바위 그는 이렇게 지워지지 않도록 바위에 이름을 세김으로 그의 울릉도 방문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려 했던 것 같다.
방문했던 해가 임오년이라 해서 후에 임오명 각석문(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412호)이라 했다.
학포마을의 산신각, 험난한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는 울릉도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고 산신 밖에 없었다. 마을 마다 산신이나 해신각이 있은 것을 보아도 울릉도가 신의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울릉도 객척민들이 이용했던 가장 초보적인 배
울릉도개척의 일등공신 검찰사 이규원과 학포
학포(鶴浦)의 원래 이름은 소황토구미(小黃土邱尾)였다. 황토가 많이 나는 태하의 대황토구미와 달리 적은 양의 황토가 나오는 마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언젠가 학포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에는 두 가지 전설이 있다.
하나는 우산국의 마지막 왕 우해가, 죽은 황후 풍미녀를 잊지 못해 비파산에 올라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왕후가 사랑하던 학을 놓고 대마도에서 데리고 온 12시녀로 하여금 비파를 뜯게 했는데 100일이 되던 날 학이 슬피 울며 날아 온 곳이라 하여 ‘학포’가 되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마을 뒤편의 바위가 학처럼 생겨 학포로 부른다는 것이다.
작은 포구지만 매우 아름답다.
마을 한 복판의 자연석에는 ‘임오명 각석문(문화재자료 제412호)이 있다. 검찰사 이규원이 도내 전반적인 상황을 조사하러 왔다는 것을 새긴 것으로 울릉도 개척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史料)다.
그의 검찰일기에 의하면
임오명 각석문
조사단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중추원도사 심의완, 군관출신 서상학, 전 수문장 고종팔, 차비대령화원 유연호, 사공 격군 등 82명, 포수 20명, 배 3척이었다.
일행은 4월 29일 오전 8시 울진 구산에서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한 날은 1982년(고종 19)4월 30일이었다. 5월 1일 산신재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5월 2일부터 7일간은 걸어 다니면서 섬 안을 조사하고, 그 다음 2일간은 배로 섬을 일주하며 조사했다. 높고 험한 바위길이나 울창한 숲속을 걸으며 몇 번이나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으나 매우 성실하게 조사했다.
그 결과 전라도 115, 강원도 14, 경상도 11, 경기도가 1명으로 모두 141명이 살고 있으며 일본인이 또한 78명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울릉도의 지명(地名), 서식하는 동, 식물의 종류, 일본이 송도(松島)라고 표목(標木)을 세운 사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일본인들의 활동상항 등을 아주 자세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고종에게 울릉도의 개척을 필요성을 건의해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그 후 울릉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마침내 오래 동안 진행되어 오던 쇄환정책이 폐지되고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가 비로소 정부의 보살핌을 받게 된 것이다. 1883년(고종 20) 7월 육지에서 모집한 객척민 16호 54명이 입도하게 되었다.
학포
울릉도 개척의 일등공신인 이규원(1833~?)은 본관이 전주로 무과를 급제한 후 단천, 통진부사를 지냈고, 1881년(고종 18) 울릉도 검찰사가 되어 1882년(고종 20) 울릉도를 조사하고 돌아가 울릉도를 포기하지 말 것을 상주했다. 이어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어영대장, 총융사를 거쳐 1884년 갑신정변 실패 후 수구파정권이 들어서자 해방총관(海防總管), 동남제도개척사로 임명된 이래 함경남도병마절도사, 제주목사 등을 지냈고, 1894년 개화파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여러 벼슬을 거처 함경북도관찰사를 지냈다. 시호는 장희(莊僖)이다.
그를 기리는 기념비라도 하나 세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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