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단상

60여 년 만에 보는 화전놀이

이정웅 2012. 4. 13. 20:36

 

경북자연환경 연수원에 강의 차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구미시에거주하는 여성분들로 구성된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전통화전놀이 대회가 있어 참으로 오랜만에 화전놀이를 구경했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화류놀이·꽃놀이라고도 한다. 여자들이 봄에 산이나 들로 나가 하루를 즐기며 놀던 풍습이다. 본래 한 가문 친척간의 남녀가 모여 노는 놀이였으나 가까운 동네의 친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변화되면서 여자들의 놀이가 되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밖으로 나가 꽃싸움이나 꽃단치기를 하고, 두견화전을 부쳐 먹었다. 젊은 새댁이나 처녀들이 화전을 두고 각기 가사를 지으면 좌상노인이 장원을 뽑았으며 노소가 참석하여 1명이 한 구절씩 불러서 장편가사인 〈화수가 花隨歌〉를 짓기도 했다. 이날은 여성들에게 1년 중 가장 즐거운 날의 하나였다.'고 한다.

그날따라 금오지 주변에는 진달래,왕벚꽃,개나리, 백목련, 앵두꽃이 만발해 꽃대궐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