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태전동 주택가의 한 골목
누군가에 의해 허리를 잘린 히말라야시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어
지난가며 보는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
이 눈물은 슬퍼서 우는 눈물이기도 하겠지만
분노의 눈물이자 아픈 상처를 치유하려는 고통의
눈물일것이다.
아픈 상처를 눈물로 씻어내며
살아남을 것인지
주저앉고 말것인지
두고 볼 것이다.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히말라야시다
예리한 도구로 잘린 허리
누군가 아픈 상처를 보듬기 위해 잘린 줄기에 천을 돌려 놓았다. 그분도 내 마음과 같이 아파하며 낫기를 빌고 있을 것이다.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천 금당실의 수문장 사괴당 느티나무 (0) | 2012.06.22 |
---|---|
예천인 권오상과 죽림리 초간종택의 울릉도 향나무 (0) | 2012.06.07 |
아름다운나무 개오동 (0) | 2012.05.29 |
미국인 선교사 존슨과 청라언덕의 사과나무 (0) | 2012.05.20 |
순천인 삼가헌 박성수와 달성 묘골의 탱자나무 (0) | 2012.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