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히말라야시다의 눈물

이정웅 2012. 6. 1. 19:17

대구시 북구 태전동 주택가의 한 골목

누군가에 의해 허리를 잘린 히말라야시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어

지난가며 보는 사람들을 슬프게 한다.

이 눈물은 슬퍼서 우는 눈물이기도 하겠지만

분노의 눈물이자 아픈 상처를 치유하려는 고통의

눈물일것이다.

아픈 상처를 눈물로 씻어내며

살아남을 것인지

주저앉고 말것인지

두고 볼 것이다.

 

서서히 말라가고 있는 히말라야시다 

예리한 도구로 잘린 허리

 

누군가 아픈 상처를 보듬기 위해 잘린 줄기에 천을 돌려 놓았다. 그분도 내 마음과 같이 아파하며 낫기를 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