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광산과 대구텍
가창의 달성광산은 망상광상(網狀鑛床)으로 1916년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上東鑛山)과 함께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하여 경영될 때는 부진하였다가 광복과 동시에 중석광산으로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부터 번창하였다.
달성광산에서 채취한 흑중석(黑重石) 원석
한때 전국 최고의 채굴량을 기록하였으며, 1952년에는 우리나라 수출액의 56%를 점하기도 했다. 1975년 이후로는 매장량이 소진되어 폐광상태에 있었는데, 1974년 11월 광업권자인 대한중석광업주식회사(大韓重石鑛業株式會社)의 본사가 서울에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304번지로 옮겨지면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였다.
또한 중화학공업의 전문 인력양성과 회사의 기능인력 수급 안정을 기하기 위하여 1979년 국내 유일한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를 설립하여 1982년 제1회 졸업생을 비롯하여 7,417명(2015현재)배출 하였다.
상동광산의 원광석을 도입하여 정광품(精鑛品)생산체제에서 가공품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여러 종류의 중석제품을 생산하였다.
세계적인 기업 대구텍 정문
주요생산품은 산화텅스텐, 탄화텅스텐, 분말·금속텅스텐, 분말·초경(超硬)합금 등의 제품이었고, 금속비스무트·산화몰리브덴·페로몰리브덴·차질산비스무트·금·은 등이었다. 생산품은 국내 각 산업체에 공급될 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의 시장에 수출하였으나 1975년에 폐광되었다.
그 후 대한중석은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1994년 거평그룹으로 대주주가 바뀌고 다시 ISCAR사가 인수 Taegu Tec. Ltd로 상호를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 버크셔 헤서웨어 회장 위렌 버핏이 투자하고 전용기를 타고 직접 공장을 방문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기업이 되었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위렌 버핏
현재 원료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주 생산품은 절삭공구와 산업제품, 텅스텐파우더로 연 매출액 6,000억 원, 종업원 1,300명,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해 21개국에 지사를 두고 해당 분야로서는 국내 1위 세계 5위의 회사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회사에서는 저소득층 건강보험료와 쌀 지원, 1사1교 기부, 대구FC후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의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곳이 신천 상류의 한적한 곳 가창이었다는 점을 상기시고 국제적인 기업 대구텍에 대한 시민의 사랑과 국내 최고 기업이 대구에 있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것도 뜻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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