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청년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2, 28민주운동기념관
경북도청 모형도 옆의 회화나무 밑에서 선언문을 낭독했다.
참여학교 교목을 주제로 조성한 2, 28민주운동 기념동산
기념표석
2.28민주운동기념동산
대구시 중구 2. 28길 9번지에는 2. 28민주운동기념관이 있고 그 앞에는 2013년 대구광역시와 2. 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조성한 조그마한 조경지가 있다. 그곳에 “2. 28민주운동기념동산”이라고 이름을 붙인 표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암울했던 시대에 자유와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대구지역 남녀고등학교학생들의 2. 28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동산입니다. 그 숭고한 정신을 오랫동안 잊지 아니하기 위해 선언문을 낭독하였던 경북도청(현 경상감영공원)의 회화나무를 주제로 당시 참여하였던 학교 교목을 부제로 하여 이 공간을 꾸밉니다.
민족사의 흐름을 바꿔 이 땅에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게 한 대구지역 학생들의 민주운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 동산을 조성합니다.
경북고등학교(느티나무), 경북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담쟁이넝쿨), 경북여자고등학교(향나무), 대구고등학교(향나무), 대구농림고등학교(현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 느티나무), 대구상업고등학교(현 대구상원고등학교) (은행나무), 대구여자고등학교(은행나무)”
지난 2018년 6월 2일 마침 부근에 있는 대구문화재지킴이회(회장 이종원)의 초청 강의가 있어 갔다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주변에서 한데 피우고 있는데 우연히 이 표석을 보고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퇴직을 하고 10 여 년이 지난 어느 날 함께 근무했던 이기홍 종합건설본부 조경 담당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 28민주운동기념관을 짓고 있는데 조경을 하려고 김연수 행정부시장에게 보고를 하였더니 나에게 자문을 받아보라고 한다고 했다. 퇴직하고 많은 세월이 흘러 용도 폐기(?)된 채로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데 아직 나를 그것도 대구시정의 부책임자인 행정부시장이 기억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엄청 흥분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2. 28민주운동에 참여하였던 학교의 교목(校木)을 소재(素材)로 조경을 하면 이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 그대로 시행되어 그 유래를 이렇게 빗돌에 새겨 놓은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국권회복의 주춧돌이 되고 자유당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 19의 도화선이 된 2. 28민주운동은 대구시민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 그 중 한곳인 이곳에 내가 생각한 바가 실행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시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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