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는 죽어서 천당에 가게 되고 그와 달리 어머니는 지옥에서 살았다고 한다.
몇 년 뒤 천국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의 귀에 ‘내 아들 베드로야 내가 여기서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아느냐 제발 하느님께 여쭈어 나를 여기서 나가게 해다오.’ 라고 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베드로 역시 가슴 찢어지는 듯 아팠다.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줄 것을 하느님께 간청하였다.
‘너의 어머니는 생전에 남에게 배 푼 것이라고는 거지에게 부추 한 포기 준 것 밖에 없었다. 그러니 여기에 있는 부추 한 줄기로 너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끌어 올려 주어라 .’
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내린 부추가 그녀 앞에 내려오자 그때 같이 지옥에 있든 사람들도 앞 다투어 베드로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본심이 나쁜 베드로 어머니는 남들이 함께 지옥을 벗어나는 것이 싫어서 붙잡고 있는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 떨어지게 하였다.
혼자 매달려도 끊어지기 쉬운데 발로 걷어차며 무게의 중심이 흔들리게 되자 부추 줄기가 끊어지면서 베드로 어머니 역시 더 깊은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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