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야기 435

생물다양성의 보고 달성공원

2021년 6월부터 2022 10월까지 식생앤생태연구소(소장 이정아)의 조사보고에 의하면 현, 달성토성에는 식물 280종, 곤충 104종 야생조류 10 종 등 394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탄난다고 했다. 또한 깃대종으로 목본류으로 참느릅나무, 초본류로 애기자운을 선정했다.이 조사결과는 인근의 다른 공원보다 생물 다양성이 높다고 한다. 달성토성이 대구의 본향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대구 시민을 자랑스럽게 한다. 몇 년 전 서울시립대학교 이경재 교수는 달성이 25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도시의 섬과 같이 고립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식생이 잘 보전되고 특히 노거수가 많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함양의 상림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고 피력한바 있다.

대구이야기 2023.01.02

대구 최초의 시비 달성서씨 족회 사적비

구암서원 경내에 있다. 1883년(순조 33) 경상도 관찰사 겸 대구도호부사로 내려온 서희순(徐憙淳, 1793~1857)은 이곳 대구가 그의 조선(祖先)이 오래 세거한 곳이라는 기쁨에 이듬해인 1884년 일족 600여 명을 모아 시회(詩會) 겸 화수회를 열고 세운 빗돌이다. 모두 9명이 시작(詩作)에 참여하여 각기 1연(聯)씩 시를 지어 구연(九聯)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완성한 연구시(聯九詩)이다. 특히, 9명이 각기 빗돌에 글자를 새긴 점이 특이하다. 대구지역에서는 최초의 시비이고 9명이 연구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빗돌을 세운 것은 사례가 흔하지 않은 점에서 문학사의 귀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달성서씨 족회시비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는 다르다 할지라도 한 근원에서 나왔으며 희순의 본관은..

대구이야기 2022.10.29

70년 전 대구팔경

대구향교 조기훈 장의로부터 “고그람개”가 어디를 말하느냐고 전화가 왔다. 30여 년 향토사를 연구한답시고 대구를 누볐지만 처음 듣는 이름이라 난감했다. 출처가 어디이며 관련 자료를 좀 더 보내주면 좋겠다고 하였더니 『대구향교 약사(略史)』 “위치” 편을 찍어 보내왔다.“--대구의 지세는 남에는 비슬산 준령이 뻗어서 대덕산(앞산의 별칭)이 솟아있고, 서쪽에는 와룡산이 의젓이 자리 잡았고, 북에는 팔공산이 높게 둘러싸고 있다. 그 속에 신천(대구천)이 관류하여 동에서 흘러들어오는 금호강과 합류하여 ‘고그람개’를 지나 강창을 거쳐 강정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는 내용이었다. 신천과 금호강 합류 지점에서 하류의 강창 사이의 어느 곳을 말하는 것 같은데 현재 고그람개라고 불리는 곳은 없다. 개는 개울의 준말이기도 ..

대구이야기 2022.02.01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 류영하 변호사

징역 22년의 유죄를 확정받고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이 2021년 12월 31일 자정(0시)을 기해 단행됐다. 2017년 3월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 긴 수감 기간 중 정성을 다해 보필한 류영하(柳榮河) 변호사는 선대의 고향이 의성군 단밀면 생물리이다. 이곳은 한때 상주목 속현(屬縣)으로 서애 류성룡이 상주 목사로 재임할 때 점지해 두었던 땅이다. 입향조 익위사세마(翊衛司洗馬)를 지낸 류단 (1580~1612)은 임란 극복에 앞장섰던 『징비록』의 저자 명재상 류성룡(柳成龍) 둘째 아들이다. 후사(後嗣)가 없어 사헌부 지평을 지낸 아우 류진(1582~1635)의 둘째 아들 백지(百之)를 양자로 삼으니 비록 단과 진 두 집안의 가계는 달라도 사실상 같은 핏줄이라고 할 수..

대구이야기 2022.01.04

문창후 고운 최치원 선생과 대구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은 경주 출신으로 신라 최대의 문장가로 그 문명(文名)이 중국에도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일이다. 유불선(儒佛仙)을 통달한 학자였고 또 훌륭한 관리였다. 동방 18현의 한 분으로 문묘에 모셔져 있다. 혹자는 조선의 최고 벼슬인 정승 10명보다 대제학 1명을 배출한 가문이 더 자랑스럽고, 대제학 10명보다 문묘에 모셔지는 1명이 있는 가문이 더 영광스럽다고 한다. 고운은 황소의 난을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통해 비폭력적으로 평정한 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함양 태수로 근무할 때 시가지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은 것만으로 목민관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는데 그 위에 조성한 상림(上林, 천연기념물)은 우리나라 최초로 나무를 심어..

대구이야기 2021.10.11

이상희 전 장관의 기념식수

이상희 전 장관은 대구시장 시절 신천대로 건설, 팔공산공원개발 등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 중에 푸른 대구가꾸기에 초석을 놓은 분이기도 하다. 특히, 무뚝한 대구 시민의 정서를 바꾸기 위해 화목류 즉 꽃 피는 나무와 겨울이면 삭막한 대구를 푸르게 하기 위해 상록수도 많이 심었다. 오늘날 대구가 녹색도시로 변한 것은 쓰레기매랩장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도심지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는등 문희갑 전 시장의 과단성 있는 시정 추진 결괴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녹색도시를 구상한 분이 이상희 장관이다. 그러나 이 장관이 나무를 심고 남긴 기념표석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북부 도서관에 들렀다가 1983년 11월, 24일 시장 재직 시절 북부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심은 나무와 표석을 보니 감개무량했다.

대구이야기 2021.10.06

도동 (대구시 동구)의 토박이 성씨

청백리 이영 , 효자이자 성리학자인 서시립 , 임란 의병장 최인 , 곽재겸이 살았고 , 인조가 마을 이름을 하사한 대명동 ( 한이골 ) 이 있으며 , 곽재겸과 서시립 2 명은 대구십현이며 , 곽후창 , 최진남 , 최경식 등 3 명은 문과 급제자이고 , 이영은 무과 급제자이다 . 이런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도동은 조선 시대 대구의 대표적인 반촌 ( 班村 ) 이었다 . 도동마을을 처음 개척한 사람은 경주최씨 광정공파(匡定公派) 대구 입향조 맹연(孟淵, 맹산 현감 역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록상으로는 명종 대에 병조참판을 역임하고 청백리로 선정된 괘편당(掛鞭堂) 이영(李榮)이다. 그의 실기(實記)에 “성종 25년(1494) 2월, 10일 해안현(解顏縣) 상향리(上香里) 에서 태어났다.”고 했기 때문이다. 조..

대구이야기 2021.06.01

범어동의 유래와 구수종(具壽宗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의 소재지이자 법원과 검찰청, 대구문화방송 등 언론기관, 증권사 등 금융기관, 수성구민운동장, 범어도서관, 그랜드호텔, 고급아파트 등 유수의 기관이 즐비한 범어동의 유래에 대하여 수성구청의 홈페이지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대구부 수북면의 지역으로 조선 시대 범어역(泛魚驛)이 있었으므로 범어 또는 역촌(驛村)이라고도 하였고, 1914년 달성군 수성면에 편입되었다가 1938년 10월 1일 대구구역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부에 편입되었다. 1500년 초 철원 부사를 지낸 구수종(具壽宗 ?~?)이 정착하면서 일군 마을이라고 한다. 현재 범어천주교회가 있는 산이 붕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하며, 그 아래 냇물이 흐르고 있어 마치 고기가 떠 있는 모양 같다 하여 마을 ..

대구이야기 2021.04.27

천재 예술가 백아(伯牙)와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의 전설이 깃든 아양교

천재 음악가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이름을 따온 연장 230.8m의 아양교 팔공산의 능선과 대구의 용솟음 치는 기상을 형상화한 그린 게이트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일제강점기의 아양교가 표시된 지도 유력 대구 명사들의 시회모임 아양음사의 회합장소 아양루 천재 예술가 백아(伯牙)와 ..

대구이야기 202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