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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이영욱기자 hello@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
"이게 나무예요, 풀이에요?" 요즘 성주군 농업기술센터 식물생태온실을 찾은 방문객들은 꽃이 만개한 대형 아주까리 나무(?)를 보고는 똑같은 질문을 한다. 한해살이풀인 아주까리가 5년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화제다. 이 아주까리는 2004년 한 주민으로부터 모종을 기증받아 심은 것으로, 현재 높이가 220㎝, 지름이 9㎝, 둘레가 25㎝에 이르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피마자'라고도 불리는 아주까리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4~5월에 파종하면 2m 정도 자라서 8~9월쯤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익으며 겨울을 못 넘기고 죽는 것이 일반적이다. 농업기술센터 정성윤씨는 "이곳을찾은 사람들이 '풀이냐, 나무냐'를 놓고 가벼운 언쟁을 하기도 하고 내기를 하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띈다"고 귀띔했다. 아주까리가 여러해살이 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원산지인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 국내에서는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것이 일반적인데, 농기센터가 온실에서 키우다 보니 수년째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농기센터는 한해살이풀이지만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풀로 자라는 고추와 가지도 온실에 심어 생태학습에 활용하기로 했다. 정씨는 "겨울에도 최저온도를 영상 5℃에 맞춰놓아 다른 열대식물과 함께 아주까리도 살아있다"며 "생태학습을 위해 최근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 |||||
2009-05-21 07:40:20 입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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