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이야기

대한민국의 하롱베이 울릉도 정들포

이정웅 2011. 6. 25. 06:43

 

 

대한민국의 하롱베이 울릉도 정들포

 

 

 

삼선암과 관음도, 안용복바위가 있는 석포 일대를 정들개 또는 정들포라고 한다. 개척민들이 들어와서 살다가 다른 곳으로 떠날 때 그동안 든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울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부쳐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바위는 울릉3대 비경 중 제1경인 이라는 삼선암(三仙巖)이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푸른 바다 속에 우뚝 서 있어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2개로 보이나 가까이 가 보면 3개다. 비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

 

 

 

삼선암

 

하늘나라에서 세 선녀가 이곳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나머지 자주 찾아와서 목욕을 하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그 날도 세 선녀는 목욕을 하러 내려왔었는데 즐겁게 놀던 나머지 돌아갈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화가 난 옥황상제가 그들을 세 개의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

자세히 보면 크기가 비슷한 두 바위는 틈새에서 향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따로 떨어져 있음은 물론 크기도 작고 위가 가위처럼 갈라진 것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이 바위가 막내로 더 놀다가자고 졸라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이 늦어졌기 때문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커서 풀이 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관음도(觀音島)는 울릉도의 많은 섬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불교에서 따온 섬이다. 풍랑이 심한 동해바다에 나아가 조업을 할 때 어부들의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섬에 있는 높이 14m의 바위굴을 관음쌍굴이라 하는데 이는 강원도 낙산사 홍련암이 동해안 깊은 바다 속의 관음굴 위에 세워졌고 그 곳에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곳이라 하여 영험 있는 기도처로 알려진 곳인데 울릉도의 관음도의 쌍굴 역시 이런 연유로 관음쌍굴이라 한 것 같다. 한 때 해적들이 살면서 어부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두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으면 장수한다고도 한다.

개척 당시 경주에서 입도한 월성 김씨라는 사람이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으로 피해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밤에 불을 피우니 깍새(슴새)가 불빛을 보고 날아들어 잡아먹고 살아나 그 후 사람들이 깍새섬이라고도 한다.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무인도다. 역시 울릉도3대비경의 한 곳이다.

 

 

 

공암

 

 

정들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바위 하나는 안용복장군 바위다. 하태바위라고도 하는 이 바위를 뭍으로 올라가는 형상인데 경상북도의 ‘안용복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이름을 붙였다. 인근 천부리에 짓고 있는 안용복기념관이 완공되면 더 소중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울릉도 3대비경의 하나인 코끼리바위, 삼선암, 관음도 등 울릉도의 3대 비경을 한 곳에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이 곳을 대한민국의 하롱베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죽도

 

 

추산

촛대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