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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 박제상과 갈대

신라충신 박제상 순국비 나무를 찾아서 나라를 찾아서 카페 회원 34명이 2023, 9월 19일 ~20일 1박 2일 동안 대마도를 찾았다. 2011년 8월 20일 밀양 일원을 시작으로 혹한 혹서기(酷暑期)를 제외한 매월(每月) 전국의 나무와 숲을 찾아 나선 100회 기념 답사이자 첫 해외 답사였다. 회원을 규율하는 정관이 없으면서 12년 (코로나 19 2년여 제외)로 모임이 지속 된 까닭은 기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 회원 스스로도 놀랄 만한 긴 여정이었다. 교수, 교사, 일반직 공무원 출신 은퇴자들이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습관이 체화(體化)되어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닮으려고 하는 마음이 늘 충만하여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대마도는 전에 한 번 가봤다. 삼나무와 편백(扁柏) 나무가..

나무이야기 2023.10.15

고모령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문제의 제기 1990년 7월 22일 조선일보는 “이 산하의 이 노래 (기자, 권혁종)” 라는 연재 기사 4번째로 “비 내리는 고모령”을 소개했다. 1946년 어느 날 노랫말을 지은 유호(兪湖, 1921~2019 예명 호동아)와 작곡가 박시춘(朴是春), 가수 현인(玄仁)이 밤을 새워 레코드 취입 작업을 했다. 한판 작업이 끝났다 싶을 즈음 한 곡이 모자랐다. 다급해진 유호는 마침 방에 있던 지도책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곳이 고모(顧母)였다. 이름을 보는 순간 이별이라는 이미지가 생각났다. 그래서 단숨에 써 내려간 기사에 박시춘이 곡을 붙인 것이 “비 내리는 고모령”이다 현인 특유의 구수한 저음으로 발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뒤 3.8선이 가로막힌 데다, 6. 25까지..

대구이야기 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