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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석적읍 망정 1리의 호국목

칠곡군 석적읍 망정 1리 배석운 노인회장으로부터 3. 28고지 전사자 위령제를 지내는 데 참석해 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피란 가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탄약과 식량 등 보급품을 지게에 지고 고지를 오르내리다가 희생된 영령들과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행사이며 평소 가깝게 지내든 유가형 시인의 헌시(獻詩)도 낭송한다고 했다. 다소 난감했다. 손수 운전을 하지 못해 오지인 망정마을은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기하고 있는데 전날 칠곡향교 김정립 전교로부터 전화가 왔다. 배 회장 행사에 가자고 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주민들이 와 있었고 칠곡군청과 의회, 보훈청, 군 부대장, 보훈, 안보단체 임원도 참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을 주민이 주관한 행사라는 데 의미가 컸다. 식전행사로 유가형 ..

나무이야기 2023.08.23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유감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유감 지금은 다 철거되었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구 칠곡지역(혹은 강북지역이라고도 한다) 시민단체는 물론 소위 관변단체에 이르기까지 도매시장 이전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동네 곳곳에 붙어있었다. 그러나 속내마저 거두어들인 것 같지는 않다. 이런 현장을 보면서 40여 년 전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매천동으로 선정했던 실무자로서 마음이 착잡했다. 왜냐하면, 최근 지역 정가(政街)와 대구 시정의 큰 이슈가 된 도매시장의 이전 문제가 일어날 줄을 상상을 못 했을 만큼 부지선정이 시장을 비롯한 국, 과장의 영향 없이 담당자 선에서 결정되었고, 비록 서울 가락동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건설되었으나 거래금액이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으로 성장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1984년 이상..

대구이야기 2023.05.04

재일교포가 기증한 두류공원 벚꽃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이 벚꽃 천지다. 일본을 상징해서 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제주가 원산지이기 때문에 괜찮다 등 논란이 있지만 이맘때쯤은 전국이 벚꽃으로 물든다. 나의 살든 고향도 복숭아, 살구꽃보다 벚꽃이 많다. 애석한 일이다. 특히, 대구는 임란 최초의 의병장을 기리는 망우당공원 가는 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의 위패를 모신 충혼탑 가는 길의 가로수가 공교롭게도 벚꽃이다. 그러나 벚꽃이 가장 화려한 곳은 두류공원이다. 상춘시민으로 크게 붐빈다. 이곳의 벚꽃은 1976년 당시 정채진 시장이 재일 거류민단 대판 경북도민회 회장 두병선외 28명이 기증한 1천그루를 받아 심은 것이다.

대구이야기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