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석적읍 망정 1리 배석운 노인회장으로부터 3. 28고지 전사자 위령제를 지내는 데 참석해 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피란 가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탄약과 식량 등 보급품을 지게에 지고 고지를 오르내리다가 희생된 영령들과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행사이며 평소 가깝게 지내든 유가형 시인의 헌시(獻詩)도 낭송한다고 했다. 다소 난감했다. 손수 운전을 하지 못해 오지인 망정마을은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기하고 있는데 전날 칠곡향교 김정립 전교로부터 전화가 왔다. 배 회장 행사에 가자고 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주민들이 와 있었고 칠곡군청과 의회, 보훈청, 군 부대장, 보훈, 안보단체 임원도 참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을 주민이 주관한 행사라는 데 의미가 컸다. 식전행사로 유가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