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변덕스런 소신과 아첨에 대해 ‘햄릿’에서 이렇게 비꼬고 있다. 햄릿:(하늘의 구름을 쳐다보며) 저기 저 구름은 꼭 낙타처럼 생겼군. 포르니우스:맹세코, 정말 낙타 같습니다. 햄릿:나는 족제비 같다고 생각되는데 포르니우스:정말, 족제비처럼 후퇴하는.. 수암컬럼 2010.01.19
‘범생이’보다 ‘별종’이 낫다 ‘범생이’보다 ‘별종’이 낫다 성탄절에다 송년회 모임으로 왁자한 세모에 한결 더 외로운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대학 선택과 자신의 장래를 홀로 고심하고 있을 대학 입시생들입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둡고 긴 터널에 캄캄하게 갇혀 있는 기분일 그들에게는 작은 길잡이 등불 같은 격려나 위.. 수암컬럼 2009.12.29
민주운동을 돈으로 셈하다니 민주운동을 돈으로 셈하다니 광우병 촛불시위가 한풀 꺾이고 났을 때 ‘한국이 세계 1위인 별난 것들’이란 제목의 풍자가 떠돌았었다. ‘세계 최고’ 거리는 대충 이런 것들이었다. ‘전기가 잘 들어오는데도 세계에서 양초를 제일 많이 소비하는 나라’ ‘제멋대로 짜 만든 뉴스 만들어 전 국민에.. 수암컬럼 2009.12.14
'대한민국을 암살’하는 자들 [수암칼럼] '대한민국을 암살’하는 자들 역사상 가장 많이 암살(暗殺)을 당할 뻔했던 인물은 누구일까? 아돌프 히틀러다. 그는 무려 42번이나 암살자들의 표적이 됐었지만 마지막 최후는 암살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 쏜 총에 의해 마감했다. 케네디, 링컨, 김구, 시저… 숱한 큰 인물들이 거의 다 단 한 .. 수암컬럼 2009.12.08
도둑들도 道가 있다는데 도둑들도 道가 있다는데 한국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할 만큼 물질적으로는 차고 넘친다. 유전(油田) 구멍 하나 없으면서도 자동차 보유 대수는 가구당 1.7대를 넘어서고 도처에 파헤쳐 놓은 혁신도시마다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도 다시 4대강, 세종시에 수십조를 또 퍼부어 넣을 수 있을 만큼 .. 수암컬럼 2009.11.30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수암칼럼] 공무원노조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노동부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를 불법노조로 규정하고 행정안전부는 뒤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전공노가 불법단체이니 가차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라는 압박과 함께 노조위원장을 즉각 파면해 버렸다. 정부 쪽의 단호한 처단을 보면 전공노란 조직은 나.. 수암컬럼 2009.10.26
이재오와 600명의 암행어사 이재오와 600명의 암행어사 ‘모두가 박문수 같은 어사(御史)가 된 기분으로 일하고 위원장이 이재오라는 사실을 마패로 생각해 달라.’ 자타칭 대통령 실세라는 이재오 씨가 국민권익위원장에 취임하며 밝힌 첫마디다. 21세기에 어사에다 마패까지 들먹인 튀는 의욕, 좋다 치자. 그렇다면 어사는 무어.. 수암컬럼 2009.10.05
그들은 돼지를 잡지 않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끝내 ‘돼지를 잡지 않았다’. 야당 대표가 웬 돼지를 잡느냐는 의아함을 풀기 위해 증자(曾子:공자의 제자)의 일화를 돌아보자.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어린아이가 따라가겠다고 울며 매달렸다. 아내는 아이를 떼놓으려는 심산으로 ‘집에서 기다리고 있거라. 시장 갔.. 수암컬럼 2009.08.31
수암칼럼] DJ의 ‘행동하는 양심’ 수암칼럼] DJ의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양심’.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즐겨 쓰는 말이다. 오래전에 썼던 자신의 책 제목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붙인 적이 있다. 양심에 비춰 옳다고 생각하는 大義(대의)가 있을 때 소극적으로 속마음에 담아두지만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가치 있는 양심이.. 수암컬럼 2009.06.15
진정한 애국자 [수암칼럼] 진정한 애국자 경기 하남시 시골마을 뒷길 마당. 자그만 조립식 공장 두 채가 서있다. 마당 앞에 ‘모닝’ 경차 한 대가 보인다. 껍데기는 영락없이 길거리에서 보는 ‘모닝’이다. 그런데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이 사라지고 없다. 육중한 엔진 대신 둥근 전기 모터와 갈래갈래 연결된 .. 수암컬럼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