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410

대구 와룡산 진달래밭

와룡산의 진달래밭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영변(寧邊) 약산(藥山)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소월의 시 은 전 국민 애송시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 딱히 어느 소녀를 연모하지 아니하였지만 막연한 그리움으로 한 번쯤 외어 본 시 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상도 사투리로 참꽃으로 불리는 이 아름다운 진달래꽃에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으니 십여 리나 되는 초등학교를 걸어 다녔고, 하굣길에는 냇가에서 가재를 잡으며 놀고, 시장기가 돌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분지(멱쇠채의 의성지방 방언)와 진달래꽃을 따 먹었다. 그..

나무이야기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