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거인 조식이 심은 산천재 남명매
지리산의 거인 조식 선생과 남명매 산청 3매를 구경하기 위한 우리 일행(박종혁 전 교장, 심후섭 대구문인협회 회장, 조기훈 대구향교 장의, 필자)은 3월 5일 대구를 출발해 큰 은행나무로 더 잘 알려진 고찰 연수사와 한국전쟁의 회오리 속에 억울하게 희생된 거창사건추모공원을 둘러보고 남사리로 향했다. 먼저 이동서당(尼東書堂)을 찾았다. 유학자로 많은 후진을 양성하고 파리장서 사건으로 투옥되었던 곽종석(1846∼1919) 지사의 우국충정을 헤아려보고 이어 탐매(探梅) 활동에 나섰다. 먼저 대원군의 원정구려(元正舊廬) 편액이 걸린 하씨 고가를 찾아 원정매(元正梅)에 앞에 섰다. 원정(元正)은 고려 말 문신 하즙(河湒)의 시호로 즉 하즙이 심은 매화이다. 이어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이 심은 정당매를 보고 ..